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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인포 덤핑'에 관하여 삶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를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지금의 직장을 그만둘 준비를 하는 중인데... 나이가 좀 있다 보니 이젠 이직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하긴, 딱히 이직이 쉬웠던 적은 없습니다만.)이직부터 창업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다 보니, 자연스레 책 읽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고도 진도가 더딘 이유입니다. 물론, 그 책의 페이지 수가 상당한 것도 한 몫합니다만... (밀리의 서재 전자책 기본 세팅으로 1,200페이지가 넘는다는...)다 읽기까지는 앞으로도 한참 걸릴 것 같은 고로, 당분간 책을 읽다가 밑줄을 긋게 된 내용들을 가지고 토막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인포 덤핑이란 무엇인가?책을 읽다가 눈에 띈 몇 가지 개념이 있는데, 인포 덤핑.. 더보기
[생각] 지리, 도시, 삶 #0. 창조론에 따르면, 세상은 '만들어졌'습니다. 누구에 의해서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어쩌면 종교(신학), 최소한 철학의 영역이니까요. (건드리기 겁나는 분야...) 그냥, 만들어졌다는 관점만 봅니다. 사실 창작이라는 건, 스스로 창조자가 되는 일. 창조론을 믿든 믿지 않든, 그건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서두가 길어지는군요. 오늘의 생각은... '지리'에서 출발했습니다. #1. 책을 읽다가, 혹은 소설/웹툰을 보다가 구글 지도를 켜곤 합니다. 본문에 언급된 국가나 도시를 찾아봅니다. 웹툰을 실컷 들여다 보다가 '마카오'를 찾아본다든가, 를 읽다가 인류가 퍼져나갔다는 세계 지명들을 찾아봅니다. 지도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문득 어느 지점에 멈춥니다. 지도 축척을 확대해보면 살면서 가본 적 없는 .. 더보기
[생각] 세계 창조, 일단 시작하려면... 요즘 세계관 구축에 관한 책을 읽습니다. 세계관 구축. 이른바 설정 작업. 한 번도 안 해본 건 아닌데... 어디 가서 "나 해봤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부족한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그렇게 생각한 끝에, 관련된 책을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책 보는 거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그렇게 한 권 두 권 읽다보면 막혀 있던 생각의 흐름도 뚫리고 부족하다는 기분도 나아질 거 같아서요. 조만간 [독서 후기] 카테고리에 올리겠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읽으며 참...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세계관 설정 만드는 게 어렵다는 걸 몰랐던 건 아니니 새삼스레 의기소침해진 건 아닙니다. 다만, 욕심이 과해졌다고 할까요. 기왕 시작이 늦었다면, 좀 더 다방면으로 준비해서 정말 매력적인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그런 종류.. 더보기
[오늘의 나] '설정'에 대한 집착? 언젠가는 한 번쯤, 이런 주제로 몇 마디나마 적어보고 싶었다. 지금 당장은 아무도 모르고 누구도 관심 없을지라도, 언제든지 누군가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있으니. 웹툰이나 웹소설을 즐겨 본다. 지금은 좀 뜸하지만, 단행본으로 나온 소설도 꽤 읽었다. 빠짐없이 탐독했다 할 수준은 아니지만... 여러 작품을 접하며 즐거움을 얻고 있지만, 지나고 보면 아쉬울 때가 많다. 정작 기억에 남는 작품이 몇 안 된다는 점 때문. 처음에는 내 기억력 문제인 줄 알았다. 워낙 이것저것 읽다 보니 그런가보다 싶었다. 아니면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만 생각하며 너무 가볍게 읽고 넘기거나.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다시 찾아 읽게 되는 것들이 분명 있었다. 예전에는 별 기준이 없었지만, 창작에 뜻을 두기 시작한 후로는 분명 기준이 생.. 더보기
[E.Fic.S] 존재율 "우리는 애당초 한 번 한 약속을 어길 수 없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그 약속을 무효로 하기로 다시 '약속'하는 것 정도겠네요." "왜 그렇게 된 거죠?" 질문을 던져놓고 아차 싶었다. 이 와중에 '왜'가 무슨 소용일까. 이유를 안다고 한들 무엇이 달라질까. 무의미한 질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성심껏 답해주었다. "글쎄요. 어쩌면 약속의 가치가 너무도 하찮아진 세상에 대해 경고를 하고 싶었던 누군가의 의지는 아닐런지요?" "약속의 가치..." "누군가는 말로만 한 약속일지라도 철저하게 지킵니다. 또 누군가는 증거로 남겨지지 않은 약속은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죠.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약속의 내용을 교묘하게 피해서 이득을 취하려 하기도 합니다. 모두 다 '약속'이라는 본질은 같은데... 그것을 대하는 .. 더보기
[E.Fic.S] '흔적'을 남기기 위한 삶 그의 일과는 늘 단조로웠다. 눈을 뜨면 잠시 멍하니 앉아 있는다. 창밖을 볼 때도 있고, 그냥 벽을 바라볼 때도 있다. 이따금씩 눈이 마주칠 때면 빤히 쳐다본다. 괜히 머쓱해져 딴청을 피우다가 다시 보면, 처음 마주쳤던 그 방향을 계속 보고 있다. 즉, 나를 본 게 아니라 그냥 그쪽을 봤을 뿐이다. 길어야 몇 분 정도의 멍 때리기가 끝나면, 그는 곧장 책상 앞에 앉는다. 그때부터는 읽기 아니면 쓰기. 그것 외의 다른 일은 하지 않는다. 어떻게 온종일 그것만 할 수 있나? 다들 믿지 않는다. 그럴 만하다. 나도 믿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믿든 믿지 않든 존재하는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실제로 그는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먹는 것? 못 봤다. 노는 것? 못 봤다. 아, 등받이에 기대 뭔가를 생각하느라 읽.. 더보기
바람 - 좋은 소재일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바람(wind)은 간단하게 말해 '공기의 흐름'이다. 위키백과 정의에 따르면 '대기를 이루는 가스 물질의 흐름'이라고도 한다. 흠... 쉽게 와 닿지는 않는 표현이다. 뭔가 과학적인 느낌이라서 그런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본다. 가스(gas)란 기체를 의미하는 말. 그러니까,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것들이 어떤 이유로든 '움직이게 되면' 그것이 곧 바람인 셈이다. 사실 꽤 오래 전, 바람을 메인 테마로 삼은 판타지 세계관을 구상했던 적이 있다. 설정집을 만들고 이라는 임시 제목을 붙여 어딘가에 저장해뒀었는데... 한동안 창작에서 손을 뗀 채 먹고사는 일에만 급급하다 보니, 어디다 뒀는지 헷갈린다. 잘 찾아보면 어딘가 있을 것 같으니... 머지 않아 발견하길 기대해본다. 이 이야기는 접어두고... 판타.. 더보기
[E.Fic.S] '예외'라 불리는 것들 [E-glo's Fictional Story]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은 늘 존재한다. 보통 '예외'라 불리는 것들. 주위의 것들과 다르기에 도드라져 보일 때도 있고, 그 자체를 '개성'이라 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수'라는 인식이 따라다니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인식에 사로잡히지는 말 것을 권한다. 예외라는 이름의 카테고리로 분류된 것 같지만, 그 실체는 어떤 이름으로도 정의하기 어려울 테니까. - 한 방랑문인이 남긴 에세이 中"'예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골치 아픈 것들이죠." 노인의 물음에 청년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흠… 그래, 골치 아픈 것이긴 하지." 짤막한 답. 더 이상의 대화가 이어질만한 꼬리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노인은 들고 있던 찻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더보기
[Fictional Universe] 2. 배경 세계 설정 첫 번째 글을 써놓고 고민을 한 결과, 역시 '배경 설정'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무난하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다만, 설정을 시작하기 전에 전체적인 콘셉트와 장르 정도는 정해놓고 시작해야겠죠!) 고작 하루만에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동안 틈틈이 고민했던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성급한 결론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블로그에 적지 않았을 뿐, 나름 꽤 오랫동안 생각하던 문제거든요. 사실 창작물의 설정이라는 게… 어디서부터 시작하든 결국 언젠가는 만나게 되긴 합니다. 설정 작업에서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든 말이죠. 평면이나 직선이 아닌 원 혹은 구 같은 개념이랄까요. 창작물의 배경은 보통 공간적 배경 / 시간적 배경 / 특징 배경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공간적 .. 더보기
[Fictional Universe] 1. '설정'과 '세계관' 제대로 된 창작을 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거쳐야 할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관(世界觀)'입니다. * 이 단어에 관해, 일본어에서 유입돼 잘못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실제로 영미권의 표현을 기준으로 하면 Fictional Universe라고 하며, 우리말로 쓰고자 한다면 설정(Setting), 세계(World), 배경세계(Universe) 등으로 구분해 써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다만 현재로서는 세계관이라는 말이 널리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그냥 세계관이라는 말로 쓰겠습니다. 특히 제 경우는 판타지 계열의 장르를 선호합니다. 따라서, 향후 창작을 하게 되더라도 판타지를 베이스로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현실 세계를 베이스로 한 판타지도 존재하긴 합니다. 하지만 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