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상출혈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11. 통제가 안될 거 같아 보입니다. 미친놈 같아 보이더라고요. 니가 미친놈이라고 평가할 처지는 아니잖니? 놔 둬. 통제 안 되는 건 두 명으로 충분해. [ 반상출혈 ] Act 11. 피오나는 보고한다 무대는 강철 타워 꼭대기 층. 컨트롤은 커다란 안락의자에 몸을 푹 파묻고 기대어 파이프를 피우고 있다. 피오나는 테이블에 엉덩이만 걸치고 앉아 리포트를 읽는다. 문이 열리며 일렉트로 입장. 피오나 EEEEEE!! 이번엔 말썽 안 피우고 잘 돌아왔네? 어때 마이너리티는? 일렉트로 거기 엉망이더군요. 총수라는 녀석을 먼지로 만들고 왔습니다. 피오나 어머나, 또 싸웠어. 다친 덴 없니? 일렉트로 물론이죠. 그런데… 이상한 녀석을 발견했어요. 피오나 새로운 능력자! 그래, 그래서 우리가 거기에 돈을 대 주는 거잖아. ..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10. 내가 있을 곳은 여기에요. 마이너리티. 내 능력과 딱 적합하죠. [ 반상출혈 ] Act 10. 안드레는 경악한다 무대는 날짜가 바뀐 마이너리티 본부 정문. 비가 내리는 오후. 제임스가 비틀거리며 정문을 밀고 들어온다. 문 앞에 앉아있던 안드레가 놀란 얼굴로 벌떡 일어난다. 제임스의 얼굴과 찢어진 셔츠 안의 상처를 자세히 들여다본 안드레는 경악에 찬 얼굴로 바뀐다. 제임스 페인은 어디 있죠? 안드레 몰라. 어제부터 안 보인다. 제임스, 풀썩 주저앉으며 그녀가 죽는 꿈을 꾼 거 같아요. 난 그걸 막지 못했는데… 왜냐면 죽어 있었거든요. 안드레는 말없이 제임스의 눈과 가슴의 상처에서 뚝뚝 떨어지는 오렌지색 피를 본다. 그 피는 빗물과 함께 바닥에 떨어져서 치익 하는 소리로 흙 사이로 스며든다. 안드레 괴물을 ..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9. 페인… 목소리를 들었어요… 어딨어요… 이미 숨이 떨어진 페인이 마지막으로 한 번 꿈틀거린다. 꼭 쥔 오른손에서 파란 알약이 하나 툭 떨어진다. [ 반상출혈 ] Act 9. 페인은 숨을 거둔다 이제 무대는 공왕류의 산. 측면으로 사람 키만 한 검은 동굴이 입을 떡 벌리고 있으며 산바람이 휭휭 거리며 불어 내린다. 동굴 입구에 세 명의 마이너리티 소속원들이 칼과 톱을 들고 공왕류의 시체를 해체하고 있다. 스택은 해체작업을 진두지휘하고 다니다 발 밑에 쓰러진 제임스의 시체를 발로 툭 건드린다. 스택 자 오늘은 회식이다. 다들 두둑이 챙겨줄 테니 비늘 하나 빠짐없이 모조리 회수해! 톱을 든 남자, 제임스의 시체를 가리키며 이건 어떡할까요? 스택 그냥 놔 둬. 다른 공왕류의 밥이 되거나. 어차피 팬도린 때문에 녹..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8. 약은 왜 안 먹었냐. 미안해요. 페인에게 줬겠지. 미안해요. 나보다… 그녀가 살았으면 해요. 바보 같은 녀석. [ 반상출혈 ] Act 8. 제임스는 공왕류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시끌벅적한 마이너리티 본부 정문 앞. ( 누군가의 라디오에서 방송이 흘러나온다. ) 도시는 안정 상태입니다. 반복합니다. 도시는 안정 상태입니다. 더 이상의 발병은 없으며 숙주를 통한 어떤 경로의 전염도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두려워 마십시오. 백신은 계속 공급되고 있습니다. 충분한 돈이 있다면 아폴로 주식회사로 오십시오. 안드레, 힘없이 걸어 나가는 제임스의 어깨를 잡는다. 안드레 넌 이용당하는 거다. 왜 인간이 그토록 흉포한 레이브너스를 사냥할 수 있는지 아나? 그 괴물은 가장 먼저 본 한 놈만 죽을 때까지 물고 ..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7. [ 반상출혈 ] Act 7. 안드레는 제임스에게 백신을 건넨다 다시 커튼이 열리면 어둑한 제임스의 방이 보인다. 허름하고 무너져가는 건물의 옥탑방. 벽재와 바닥재가 다 뜯어져 나가 철근이 노출되어 있고 어디선가 진동이 울릴 때마다 가루가 떨어져 내린다. 제임스는 허름한 침상에 누워 있고 주변에는 음식을 먹은 흔적조차 없다. 제임스, 힘없는 목소리 머리가 왜 그래요? 염색했어요? 안드레 이런 데 살고 있었냐. 부모님은? 제임스 시골에 계셔요. 전염병이 거기까지 안 갔으면 좋겠는데. 안드레 꽤 오래 버티는구나. 제임스 우리 조직도 다들 엉망이라면서요… 페인은요? 안드레 그 애도… 전염됐다. 제임스 역시, 한 번도 안 오길래… 걱정하고 있었어요. 안드레남 걱정할 때가 아냐. ( 주섬주섬 품에서 소중하게 싼 호..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6. 안드레는 저택의 담을 넘어 빠져나온다. 들어가서부터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5분 남짓이지만 안드레의 시간으로는 열흘이 지났다. [ 반상출혈 ] Act 6. 안드레는 약을 훔친다 시간은 정오. 무대는 로쏘 외곽 지대의 커다란 저택의 담 아래. 드론이 관리하는 조경은 완벽하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다. 경비 카메라들이 가끔 쓰륵 쓰륵 하며 머리를 돌려 침입자를 찾는다. 안드레는 천천히 담을 넘는다. 착지하자마자 개들이 발견하고 쇠사슬 목줄이 끊어질 정도로 달려들며 짖는다. 경비 드론이 경고음을 막 내려 하는 찰나. 안드레는 한숨을 쉬며 시간을 5초 전으로 돌린다. ( 효과음 ) 다시 안드레는 천천히 담을 넘는다. 이번엔 아까와는 반대편 벽 너머로 소리 없이 착지한다. 몇 걸음 가지 않아 경비 ..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5. 장부를 조작해요. 누가 알겠어요? 저놈에게 다 덮어 씌우고 레이브너스의 미끼로 내보내면 됩니다. [ 반상출혈 ] Act 5. 팬도린이 도시를 덮친다 이제 시간은 흘러 한 달 후. 무대는 마이너리티 별관의 임시 격리 공간. 조명은 스포트라이트로 좁혀 벽에 내장되어 있는 스크린만 비춘다. 스크린 속의 장면, 도시 곳곳에서 발생한 소요사태의 장면과 경고방송이 반복해서 흘러나온다. ( 아나운서의 목소리 ) 경고합니다. 팬도린이라는 이름의 전염병이 브린디쉬 전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아직 전염 경로는 확인된 바가 없으며 시민들은 절대 외출을 삼가해야 합니다. 경고합니다. 이 병은 치명적입니다. ( 아폴로 직원 인터뷰 ) 걱정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저희가 투자한 제약회사에서 연구에 착수해 백신을 만들고 있으니 금방..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4. 웃기지도 않아. 걔가 나랑 놀 급수가 아니잖아. 캐피탈 능력자 정도나 돼야 날 이 구렁텅이에서 꺼내 줄 거 아냐. 니가 날 구해 줄 수 있어? [ 반상출혈 ] Act 4. 안드레는 페인에게 경고한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마이너리티 사무실. 페인은 군데군데 뜯긴 가죽소파에 언제든지 나갈 기세로 반쯤 앉아 있다. 안드레는 심각한 얼굴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한다. 안드레 네가 스카웃 해 온 아이 말야. 페인은 다른 방향을 보며 못 들은 체하려 한다. 안드레 무척 열심히 하고 있어. 안드레 네가 그를 좋아하는 척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안드레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하는 거 아냐. 페인 내가 정말 좋아하는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 안드레 그 애를 좋아한다고? 안드레 조금이라도 그런 마음이 네게 있다면… 그렇다면 ..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3. 와 썬더! 멋진 분이죠! 저도 자유주의자 알아요. 꼭 가입하고 싶다. 어디로 가면 되는 건가요? 좋은 일 많이 할 수 있는 거죠? [ 반상출혈 ] Act 3. 페인은 제임스를 설득한다 조명이 환해지면 아폴로 광장을 비춘다. ‘커피전문점 멘델레예프’라는 간판으로 서서히 이동. 시간은 노을이 깔리는 6시 10분 전. 테이블은 겨우 다섯 개 짜리, 건물 모퉁이를 활용한 작은 커피하우스다. 측면으로 까마귀의 둥지라는 서점의 간판이 보이고 광장 건너 맞은편에는 거대한 아폴로 주식회사를 위시한 마천루가 보인다. 페인은 지난번과는 다르게 얼굴에 옅은 웃음을 머금고 제임스 옆에 바짝 붙어 앉아 사근사근 말을 건넨다. 페인, 애교 섞인 목소리 어머 그런 멋진 능력이 있다니 너무 부러워요. 제임스 헤헤 뭘요. 별 쓸 데 ..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상출혈 Act 2. - 때리지 말아요. - 누가 주인인 지 알려줄 때가 됐구나. 정신 상태가 희미해졌어. 벌레 맛 좀 보여줄까? [ 반상출혈 ] Act 2. 웜은 페인을 괴롭힌다 화면이 밝아지면 무대는 웜의 사무실. 마이너리티 본부의 지하층. 습하고 곰팡이가 피어 있어 벌레들이 스스슥 기어 다니는 소리가 들린다. 오래된 건물에서 나는 악취 사이로 시체가 썩는듯한 고약한 냄새까지 코를 자극한다. 페인은 얼어붙은 것처럼 공포에 질려 꼿꼿이 서 있고, 웜은 이동식 의자를 그녀 앞에 놓고 걸터앉아 있다. 한 손에 쇠막대기를 쥐고 페인의 발치를 땅 땅 쳐가며 위협한다. 웜의 목소리는 잔뜩 쉬어 있다. 페인 사람들이 돈을 안 주는 걸 어떡해요. 제가 거기서 노랠 부를 수는 없잖아요. 웜, 화난 목소리 멍을 더 만들어서 더 불쌍하게 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