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자나미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11) “아니야. 내가 직접 찾아봐야해. 나도 변했나봐. 누구 때문에.” “알겠습니다. 긴장하지 마시고 여기 편히 누우세요. 곧 시작하겠습니다…” '오빠를… 만날 수도 있을까…?' [ 이자나미 이야기 ] 11장 | 역사 소년 “내 이야기. 여기까지. 역사 소년, 참 궁금한게 많네.” “다른 세계에 대한 자료들은 그나마 남은 것들이 있는데, 저승에 대한 자료는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 후 저승은 어떻게 되었나요.” “사람들은 자유, 원하지 않았어. 익숙하지 않아서. 강림, 그 사람이 잘 하고 있을거야.” “하, 이제 드디어 끝났네요. 제 프로젝트의 첫 번째 참가자가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 한 가지. 이 세계와 다이버들과 오랜 전쟁에도 만신전과 저승에서 거의 나오지 않으시던 분이, 갑자기 왜 제 프로젝트에..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10) 죽어버렸나… 죽어버렸나… 염라의 말이 귓가에 끊임없이 맴돌고 있었다. 그녀는 더이상 자신의 감정을 억제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자마자, 온몸에서 감정의 물줄기가 한꺼번에 폭발하듯 뿜어져 나오는 듯 했다. 그녀의 성장을 억제하고 있던 환술도 그 힘에 눌려버렸다. [ 이자나미 이야기 ] 10장 | 만남 “꼬마야.” 무거운 손이 이자나미의 어깨를 눌렀다. “너, 참 그 아이와 비슷하게 생겼구나.” “아저씨. 오빠 알아? 어딨는데?” “으흐흐흐… 으하하하하…” 누더기 옷. 얼굴을 가릴 정도로 푹 눌러쓴 갓. 근데 엄청난 덩치네… 정신은… 나갔나? “알지. 알다마다. 참 이상하게도 너희 그 오빠라는 미치광이는 뭔가 큰 오해를 하고 있단 말이지.” “무슨?” “아니야. 아니다. ..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9) '휴… 나오긴 했는데, 저승은 어느 쪽일까.' “그 바보가 더 미쳐버리기 전에 얼른 찾아야 하는데.” 제 3세계 어딘가의 텅빈 공간. 나비 한 마리만이 별빛같은 꽃가루를 뿌리며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었다. [ 이자나미 이야기 ] 9장 | 나는 여기에 있는데 “심심해.” 이자나미는 만신전 최상층에 갇혀있었다. 사실 정확히는 방에 갇힌 건 아니었다. 하지만 방에서 나가 아무리 돌아다녀 보아도, 이 세계에서 나가는 길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나가면 방을 내놓으라는 성가신 녀석들이 가득했다. 나갔다 돌아오면 자기 방이라 우기며 드러눕는 녀석들도 있었고. 여기도 저승이랑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맨날 싸움. 또 싸움. 물론 그 이유는 저승과는 좀 달랐지만. 층간소음이랬나? 별 시덥지 않은 걸로. “난 ..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8) “변했구나. 염라.” “무엄하다. 어찌 짐을 과거 친구였던 시절처럼 대한단 말인가!” “나는 그만 두겠소. 여기에 나의 대의는 없어.” 가만히 듣고 있던 이방인이 슬쩍 염라를 바라보며 눈짓을 보냈다. “여봐라, 저 자를 당장 투옥하라.” “번개장군. 우리는 그동안 무엇때문에. 아하하하.” [ 이자나미 이야기 ] 8장 | 손님 “지금은 중요한 손님이 와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물러가라!” 하지만 강림은 물러서지 않았다. “염라대왕마마, 소인은 하데스의 나라에서 그것을 본 적이 있나이다. 그것은…“ “텔레비젼… 말이군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옷차림과 머리색깔… 그리고 눈에 걸친 이상한 물건. 분명 저승인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건… 텔레비젼보다 훨씬 더 복잡한 장치랍니다. 게다가 방탄 유리를 여기까지 가..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7) “뭐 그렇다면 이쪽에서도 말 한 것이 있으니 행동에 옮겨야 하지 않겠는가. 내 그대가 염라의 목을 가져오면 나 또한 약속을 지키려고 했었거늘.” 하데스는 한 손에 든 이자나미를 높이 치켜들더니, 다른 손에 든 칼을 냅다 휘둘러 버렸다. [ 이자나미 이야기 ] 7장 | 구출작전 “자, 작전대로 간다. 작은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겠다.” 강림이 말하자, 저승사자들끼리 서로 눈짓을 교환하더니 한무리씩 차례대로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강림은 옆에 서있는 이자나기를 바라보았다. 이자나기는 옥에서 나오는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붉게 충혈되어 노려보고 있는 그의 눈이, 분노로 타버리지나 않을까 걱정되었다. 바로 저 별장. 이자나미가 바로 저기 하데스의 별장에 갇혀있다고 했다. '만에 ..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6) 진심이었다. 내 이자나미만 찾고나면 남은 인생. 저 분을 위해 목숨을 바치리라. 이자나기는 걸을 힘조차 없어 병사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도 염라대왕을 보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 이자나미 이야기 ] 6장 | 염라 “강림, 저 이자나기가 복귀하지 않은 연유를 고하라.” “대왕마마. 그의 스승이 살해당하고 하나뿐인 혈육인 동생이 납치당하였나이다. 그 후 몇 달간 먹지도 자지도 않고 동생을 찾아다녔다 하옵니다.“ “딱한지고. 하지만 그렇다 한들 이런 일을 가벼히 넘어간다면 군의 기강이 어떻게 되겠는가.” “대왕님, 이자나기 장군은 그동안…” “그만하라 강림. 내 저 자의 공을 모를리가 있겠느냐? 나 또한 가장 아끼는 신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짐의 마음도 편치 않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대신, 사형은 면..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5) 밀려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스승의 몸을 안아 드는 순간, 스승의 품에서 구겨진 서한 하나가 툭 떨어졌다. 피로 적힌 글씨. 염라를 죽여라. 동생을 찾고 싶으면. [ 이자나미 이야기 ] 5장 | 번개장군 이자나기의 능력은 염라의 군대에서도 특별했다. 그동안 염라의 군세를 압박하던 하데스의 근대식 무기들은 이자나기가 내뿜는 전기적인 힘에 특히 취약했다. 거기에 염라의 직속 자객 부대인 저승사자들의 활약이 더해져, 어느새 전세는 역전되었다. “어이, 번개 장군. 또 고향에 내려가나?” “네 다녀오겠습니다. 강림도령님.” “이번엔 가서 푹 좀 쉬고 오지 그래. 자네 없는 사이에 나도 공 좀 세워보자구.” “제가 어디 저승사자의 수장이신 강림도령님을 따라갈 수야 있겠습니까. 자리를 비워 죄송합니다만, 도령님같은 분..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4) “스승님. 이 세상은, 왜 이렇습니까.” 더욱 세월이 흐른 어느날, 이자나기가 스승에게 물었다. “나도 모른다.” 의외로 단호한 대답. 이자나기는 의아해했다. [ 이자나미 이야기 ] 제 4장 | 세상은, 왜 이렇습니까? 쌍둥이 남매는 환술사 지장 밑에서 여러해 동안 수련하고 있었다. 이자나미는 환술을, 이자나기는 번개술을 위주로 배웠다. “스승님. 제게는 왜 환술을 가르쳐주시지 않으십니까.”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능력이 있다. 환술을 쓰려면 침착하고 섬세해야 해. 너는 네 안에 파장이 너무 요동치고 있어 환술을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하지만 그건 번개술과 같이 방출하는 형태의 능력에는 최고의 잠재력이라고 할 수 있지.” “알겠습니니다 스승님. 그저 모든 것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네 동생 말이다.”..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3) “친구님. 할아버지. 아니 환술사님! 저… 저는 강해져서 이 땅의 전쟁을 끝내버리고 싶습니다…우리 아빠랑 어… 엄마 같은 사람들은 왜… 이제 세상에는 우리 둘만…!” 이자나기는 눈물이 터져나왔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 이자나미 이야기 ] 3장 | 친구 남매는 구렁이 굴 입구에 도착했지만, 뱀들이 그 앞을 가로막은 것이 더 빨랐다. 길게 날름 거리는 혀. 츠츠츠츠… 몸서리 치게 만드는 소리. “괜찮아. 내가 있잖아…” “너도 무섭잖아. 이럴땐 오빠 행세 안 해도 돼.” 말은 그렇게 해도 이자나미는 이자나기의 손을 놓지 않고 덜덜 떨고 있었다. 그때였다. 주위가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뱀들의 기괴하고도 처절한 비명소리들이 들려왔다. “구… 구렁이다… 진짜였어…” 하늘을 쳐다봐야 머리가 겨우 보일만큼 ..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자나미 이야기 (2) [지장]이라고 불리는 능력있는 환술사가 백성을 돕는다는 소문이 있기도 해. 하지만 그가 실존인물인지도 알 수가 없어. 사람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바를 이야기로 지어내는 법이니까. [ 이자나미 이야기 ] 2장 | 거기는 건드려서는 안 돼 “저기, 저 옆의 [저승] 이란 세계는 관여하지 않나요?” 제 3세계. [엠파이어] 제국으로 통하는 입구. 에르메스는 언제나 그랬듯 갈리아노에게 먼저 질문을 꺼낸다. “거기는 건드려서는 안돼. 마야가 세상을 창조하고 남은 찌꺼기 같은 곳이야.” “찌꺼기…요?” “그것이 정확한 표현이겠지. “설명, 해주실 거죠…?” 갈리아노는 짐짓 심각한 듯, 잠시 뜸을 들였다. “마야가 잠을 자고 꿈을 꾸고 있다 해도, 그녀의 무의식 속에 남아있는 죽음에 대한 관념은 그대로야. 그녀가 꿈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