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은,
솔직히 썩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절대 안 본다'라는 정도는 아니고, 뭐랄까...
대학 시절 흔히 보던 <OOO 개론> 같은 느낌이라
왠지 손이 잘 가지 않는다고나 할까.
사실 '서평'을 제대로 각 잡고 써본 적은 없었다.
주로 장르소설을 즐겼고,
글쓰는 것도 그쪽으로 치중해 있던 삶이다 보니...
타인의 글을 읽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하는 글은
애당초 나와 크게 상관이 없다고 여겼다.
(좋아요만 누르고 댓글은 잘 안 쓰는 스타일)
이 나이가 되도록 틈틈이 글을 쓰다가,
문득 돌아보니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생각보다 장르소설 이외의 독서가 많은 편이었고,
여기저기 적어둔 인용구나 개인 의견도 제법 됐다.
이럴 거면 서평을 제대로 써보는 게 낫겠다 싶었다.
제목부터가 '입문서'처럼 보이는 이 책을 선택한 이유다.
별로 거창한 목적은 없었다.
서평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그간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맞는지.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한 정답은 무엇인지.
서평을 쓰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은지.
그런 객관적인 정보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목적이었다.
진지하게 써본 적은 없어도,
'글판'에 기웃거린 세월만큼 아는 것이 없진 않았으니,
그리 오래 들여다볼 일은 없을 거라 여겼다.
결과적으로, 꽤 오래 붙잡고 정독했다.
만족도도 나쁘지 않았다.
서평 자체에 대한 내용들도 좋았지만,
'쓰기'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고찰의 기회가 됐다.
읽은 내용 중 곱씹어볼 몇 가지가 남아있어,
소감은 이 정도로만 적기로 한다.
되새김질이 끝나고 나면,
미루고 미뤘던 '서평 독서'를 시작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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