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Record _ 일상 기록/Read +

[독서 후기] 간접 세계 여행, 그리고 창작의 밑거름

728x90
반응형
 
지리의 힘
지리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를 조망한 책 『지리의 힘』. 25년 이상 30개 이상의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하며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가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중동, 인도와 파키스탄, 북극 등 전 세계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눠 ‘지리의 힘’이 21세기 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이 책은 특히 ‘한국’편에서 한국의 위치와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한국이 강대국들의 경유지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중국’은 왜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바다에 집착하는지, ‘미국’은 어째서 초대강국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세계는 남극이 아닌 북극으로 향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또한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신패권주의 경쟁, 알카에다와는 달리 영토를 장악해가는 IS 등을 놓치지 않고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
팀 마샬
출판
사이
출판일
2016.08.10



즐거웠다.

첫 번째 이유는 오래된 호기심의 해결이었다.
세계의 국경선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왜 이렇게 이상하게 그려졌을까?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땅이 왜 이리도 많을까?
왜 다들 넓은 땅을 놔두고,

한정된 좁은 곳에 모여 치이며 사는 걸까?

이런 의문을 품으면서도 그냥 뒀었다.

사는 데 그리 중요한 의문은 아니었으니까.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의문을 풀었다.
물론, 모든 의문을 해소한 건 아니다.

그간 품었던 호기심이 한두 개여야지...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한다.
한편으로, 생각에 쓸 수 있는 '관점' 하나를 더 얻었다.

오래 전 시작해놓고 여전히 지지부진한

'소설 배경세계 만들기'에 유용할 듯.

 


두 번째 이유는 사적인 즐거움이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집에 굴러다니는 공기계를 활용해

구글지도를 띄워서 옆에 뒀었다.
책에서 특정 지명을 언급할 때마다
구글지도에서 해당 지역을 찾아보며 읽었다.


물론, 지도 앱으로 들여다보는 일이

직접 가보는 여행에 비할 수는 없다.

'간접 여행'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긴 하지...
하지만 어차피 남은 생을 모두 바쳐도,
지구상의 모든 곳을 가볼 수는 없다.

가보고 싶은 우선순위 100개를 만들어도,

죽기 전에 다 가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이런 간접 여행도 충분히 흥미롭다.

이 두 번째 이유 역시,
소설을 쓰기 위한 배경세계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것 중,

그 부분이 가장 기껍다.

총 두 권으로 된 책 중 첫 번째 권을 완독했다.

이제 두 번째 권이 기다린다.
얼추 보니 좀 더 두꺼워보인다.
이번에는 또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두근거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