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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 Game/Herowarz

[최강의군단] 파편기의 끝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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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편기의 끝 ]


6장 - 광대



역류


해방의 날개라는 이름처럼 해방의 물결은 날개를 단 것처럼 퍼져나갔다. 


원세계를 삼키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다이버들도 전략을 수정한다. 

원세계에서 제 3세계로 흐르는 에너지의 흐름을 거꾸로 돌린다- 라는 역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역류를 개시한다. 


그것은 오랫동안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었던 백색도시 샤르도네의 중심부에 설치되었고, 위험스럽게도 성공할 뻔했지만, 섀도 맨션을 헤매고 다니던 오베론이 눈치챈다.  
 

수많은 다이버들이 무수히 역류해 들어온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식으로 거점이 분명한 전쟁은 다이버보다 선수들에게 익숙한 일이었다. 

새벽에도, 한밤중에도, 해방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도 역류가 시작될 때마다 오베론을 통해 모든 선수와 신들에게 경고가 나가고 힘닿는 대로 모여 역류를 저지한다. 


“어둠이 걷히고 있네.” 

- 바리  


그렇게 암흑기는 끝나가고 있었다. 





광대의 시대
 


인간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다이버로 인한 폐허에서 우뚝 일어나 건물을 짓고 인구를 늘리고… 

이것이야말로 다이버들도 소화하지 못하는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아라라트에도 두 번째 재건의 바람이 분다. 

이브라힘이 살아있었다면 이 장관을 보고 좋아했을까? 

아니면 파괴된 모습에 자신의 경험을 투영해서 우울해 했을까? 


강력한 저항에 부딪친 다이버들은 전략을 바꾼다. 

충돌하지 않고 스며들기로.

 

인간의 모습으로 위장해서 인간의 사회에 섞여 ‘같이’ 살아간다. 

그리고… 가끔 필요할 때 먹는다. 


선수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다이버를 구별해 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 전면전도, 거점 전투도, 게릴라전도 통하지 않는다. 

적과 아군을 구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 

시끄럽고 피가 낭자하는 전투는 감소했지만, 어둠 속에서 피 말리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광대가 깊은 물 속에서 돌아온다. 


“아, 미친놈의 녀석 같으니. 

북극해에서 헤엄쳐 돌아오기 무척 힘들었단다. 

자, 이제 저울을 다시 재 봐야지. 

선수들은 지금 얼마나 무거운가? 

어느 쪽을 쳐야 하는 거냐?” 


“옛날이나 지금이나 창의성 없기는. 

어느 쪽을 칠 필요가 없지. 

그들끼리 서로 싸우기 시작했잖아.” 


“그동안 예의는 어디다 팔아먹은 거냐. 

눈도 더 새빨개졌구나.” 





여기까지가 빠지고 흩어져 있던 ‘상실의 시대’ 이야기다. 

누군가 이 리포트를 이어받게 된다면 나의 이름과 이후의 삶도 함께 기록해 주기를. 

까마귀와 톰, 하미레즈와 마리, 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걸 알려줬던 맥… 

그들에게 있었던 영웅적인 이야기가 나의 항목에도 남게 되기를… 



나의 아버지는 전령의 신. 

내 이름은 이아고. 

이아고 폴리크리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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