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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Room _ 창작 작업/캐릭터 설정

[설정 참고] 성격의 빅 파이브 이론 - 친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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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친화성(Agreeableness)이다. 둘러보기 글에서도 이야기했듯, 친화성은 언뜻 보기에 외향성과 비슷해보인다. 이 부분을 스스로는 이해했지만... 본래 완전히 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친화성과 외향성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가장 쉬운 방법은 '캐릭터'로 비교해보는 것이 아닐까 한다. 기존에 접해봤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캐릭터들의 면면을 보면 외향성과 친화성을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을 듯하다.

 

이야기 속 캐릭터에게 '친화성'이란?

성격 심리학에서 말하는 친화성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 즉 협력적이고 친절한 성향을 나타낸다. 이 대목에서도 외향성과 비교할 수 있는데, 외향성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까지에 해당한다고 본다. 외향성이 높고 친화성이 낮은 사람이라면 그냥 관계를 쉽게 형성할 뿐,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는 게 내 해석이다.

 

그렇다 보니 이야기 속 캐릭터의 성격을 설정할 때, 친화성은 꽤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한다. 절대자 혼자 무쌍을 찍는 스토리가 아닌 이상, 단 하나의 인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다른 인물과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야 하는데, 친화성이 낮다면 그것이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관계 유지의 측면 외에도 친화성은 타인에 대한 '친절함'을 포함한다고 본다. 쉽게 말해, 같은 말을 하더라도 좀 더 듣기 좋게 할 수 있는 인물을 가리켜 '친화성이 높다'라고 하는 것이다. 즉, 높은 친화성을 가진 인물/캐릭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친화성이 높은 모습의 예

친화성이 높은 캐릭터라고 하면,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많은 성격으로 묘사된다. 예를 들어, 한 왕국의 공주 혹은 귀족 아가씨가 자신을 도와주는 하인이나 시녀를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에 따라 친화성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왕족이나 귀족은 이야기에 공식처럼 등장할 정도로 뻔하다. (사실, 아랫사람을 아끼는 왕족이나 귀족도 그리 참신하지는 않지만) 다만 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자신과는 전혀 다른 그들의 일상에 깊은 관심을 보임으로써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중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면 확실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인물/캐릭터는 종종 '고구마 캐릭터'가 되기도 한다.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고 도와주려다가 정작 본인이 위기에 빠지는 스토리도 심심찮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그런 긍정적인 태도 자체를 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쨌거나 이론적으로 바람직한 모습이니까.

 

이런 인물이 포함돼 있는 일행은 대체로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친화성이 높은 캐릭터는 대개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고, 서로 성격이 다른 일행 사이에서 종종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런 사람이 있고 없고에 따라 일행의 친밀도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뤼튼에게 친화성 높은 캐릭터를 물었더니 이 분을 추천해주는데... 에반게리온을 거의 안 봐서 잘 모르겠다. / 출처 : 나무위키 - 아스카



친화성이 낮은 모습의 예

위에 언급한 모습을 딱 반대로 보면 된다. 친화성이 낮으면 관계를 유지하기는커녕 형성하기도 어렵다. 이런 캐릭터는 종종 이기적이고 비협조적인 성격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왜 저뤠?"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가장 예로 들기 좋은 것이, 귀족 집안에서 귀하게 자라 본인만 잘난 줄 아는 도련님 같은 캐릭터가 있겠다. (이런 캐릭터는 높은 확률로 뒤에 다룰 '신경성'도 높은 경우가 많다.) 척 봐도 이런 인물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가? 고구마는 고구마인데, '불고구마' 같은 느낌이다.

 

이런 캐릭터는 동료들이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무관심하게 행동하며, 자신의 목표만을 추구한다. 사실 이런 인간에게 동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지만... 능력이 출중하거나 돈이 많거나 아무튼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이들은 갈등과 문제를 몰고 다니는 역할도 한다. 친화성 높은 인물이 '분위기 메이커'라면, 이쪽은 '트러블 메이커'에 가깝다고 할까. 같은 말을 해도 듣기 싫은 표현을 쓰거나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성향이다. 가끔 답답한 상황에서 '팩트폭력'을 시전해 사이다를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순기능이 전혀 없진 않지만... 보통은 역기능이 더 부각되는 편이다.

 

음... 왠지 어제 쓴 글 마지막에 다뤘던 '쿤 아게로 아그니스'가 '외향성은 적당히 높은 편이지만, 친화성은 낮은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최적의 사례가 아닐까 싶다.

 

그래... 이 분도 친화성은 그닥... / 출처 : 나무위키 - 하츠


친화성이 적당한 모습의 예

나는 대체로 친화성 높은 쪽을 선호하는 편이다. 기왕이면 좋게좋게 상황을 풀어나가는 게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무조건 친화성이 높은 캐릭터는 때때로 답답하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보이려 하는' 강박관념을 가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꼭 이미지에 대한 강박이 아니더라도, (그러니까, 그냥 실제로 착한 사람이더라도) 친화성이 너무 높으면 마냥 도덕적인 인물처럼 느껴질 수 있다. 흙탕물 묻히며 사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타입이랄까.

 

친화성이 너무 높으면 왠지 이런 느낌이다. / 출처 : <선천적 얼간이들>

 

 

이에 비해 '적당한 친화성'을 가진 인물/캐릭터는 그런 걱정(?)이 없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적당한 친절함은 갖추고 있으면서, 과도하게 휘둘리지는 않는다. (MBTI 식으로 표현하자면 필요할 때 T가 될 수 있는 F랄까...)

 

이런 타입의 캐릭터들은 종종 '뭔가 사연 있는 모습'으로 그려질 때가 많다. <원피스>에 나오는 '니코 로빈'이 딱 적당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뭐... 니코 로빈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친화성 정리

< AI 말씀>

친화성은 이야기 속 캐릭터 설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캐릭터 간의 관계와 갈등, 협력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친화성이 높은 캐릭터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낮은 캐릭터는 갈등을 일으키며, 적당한 친화성을 지닌 캐릭터는 균형을 이루어 이야기의 전개를 부드럽게 이어간다. 이러한 다양한 친화성의 표현은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전달하고,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판타지 세계 속 캐릭터들은 이러한 특성을 통해 더 매력적이고 복잡한 존재로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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