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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Room _ 창작 작업/캐릭터 설정

[설정 참고] 성격의 빅 파이브 이론 - 신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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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네 번째까지 왔다. 네 번째 항목은 신경성(Neuroticism)이다. 나라는 인간과 뗄래야 뗼 수 없는 항목이기도 하다. 성질머리를 좀 차분하게 가져가려고 애쓰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DNA에 새겨진 탓인지 마음처럼 안 될 때가 많다.
 
하지만, 신경성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까칠한 건 잘 모르겠지만, '예민하다'라는 것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부분에 민감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이런 성향은 잘 살리면 특정 부분에서는 '재능'이 될 수도 있다. 신경성의 장단점을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이야기 속 캐릭터에게 '신경성'이란?

신경성은 '감정 상태의 안정성'을 가리키는 특성이다. 인간의 말과 행동에는 거의 대부분 '감정(emotion)'이 담긴다. 이때 신경성이 높은 인물은 그 감정이 더 큰 폭으로 담기는 경향이 있다. 보통은 부정적인 감정이 더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만약 자신이 신경성이 높은 유형이라고 생각한다면, 신경성이 높은 인물을 구현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보통 신경성이 높은 인물은 슬픔, 우울,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자주 겪는 경향이 있다. 혹은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휩쓸리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긍정적인 감정에 더 깊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그런 사람을 본 기억이 없는 이유는, 그런 사람들은 '신경성'이 아닌 다른 유형으로 인식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감정을 과도하게 표현하는 사람은 타인의 말과 행동에 깊은 공감을 표할 수 있다. 이는 외향성이나 친화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감정적인 불안정은 언행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정이 널을 뛰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일관적이지 않은 행동 패턴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인간적인(?) 성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그 자체로 혼돈의 존재니까.
 

신경성이 높은 모습의 예

신경성이 높은 캐릭터는 매사에 날카롭고 스트레스를 자주 느끼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외모로 드러나는 것이라면, '다크 서클'이 어울리는(?) 인물이라고나 할까. 높은 신경성 덕분에 매우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설정이 붙기도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작으로 꼽히는 <역대급 영지 설계사>의 주연 캐릭터 '하비엘 아스라한'을 예로 들 수 있다. 초반부에 소드 마스터 증후군을 앓는 대목에서, 하비엘은 '지나치게 예민한 감각'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부분은 나중에 주인공인 로이드(김수호)도 똑같이 겪게 된다.

 

물론, 이들의 경우는 신경성이 높은 성격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인해 민감성을 겪는 것으로 봐야 한다. 다만, 일시적으로나마 '신경성이 높은 인간의 삶'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신경성이 높은 인물은 걱정이 많고 불안함에 시달리는 성향으로 그려진다. 실제로는 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걱정과 근심이 많아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자주 긴장하는 탓에 제 실력을 잘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신경성보다는 내향적인, 즉 '외향성이 낮은' 모습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신경성이 높으면서도 뛰어난 실력과 자부심을 가진 인물로는 <트레이스>의 안개저격수 '모리노아 진'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인물은 예민하고 까칠하면서도 킬러 업계 Top을 달리는 실력자로 그려진다. 가히 '높은 신경성의 전형'이라 할 만한 인물이다.

 

예민/까칠의 대명사(and 츤데레) 하면 떠오르는 분 / 출처 : 나무위키 - 모리노아 진(트레이스)
물논, 이 양반도 빼놓을 수 없겠다 / 출처 : 핀터레스트 - 셜록

신경성이 낮은 모습

신경성이 낮은 인물은 늘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다. 바다처럼 고요하고 푸근한 인상을 준다고 할까. 감정적으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항상 차분하고 이성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타입이다. 이런 성향의 인물이 친화성까지 높다면 한 무리의 리더는 물론 한 집단의 수장까지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두려워 할만한 상황에 침착함을 유지하는 사람. 누구나 화가 날만한 상황에 냉정을 지키며 논의를 이끌어가려는 사람. 주위의 들끓는 감정을 진정시키며 무엇이 더 중요한지, 무엇이 더 바람직한 방향인지를 주지시킬 수 있다면, 누가 봐도 이상적인 리더감이 아닐까.

 

신경성이 낮은 것은 사실 꽤 드문 재능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경우가 많다. 그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 맞춰 재단할 수 있는 사람은 꽤 흔하지만, 실제로 감정 자체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즉, 위에서 말한 '이상적인 리더감'도 사실 대부분은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진정으로 신경성이 낮은 인물이라면... <반지의 제왕> 스토리에 등장했던 '간달프'라면 이런 이미지에 맞으려나? 혹은 <원피스>에 등장하는 '실버즈 레일리' 정도? 흠... 아마 완벽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들도 어떤 면에서는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이 등장하니까.

 

어쩌면, 정말로 모든 부분에서 신경성이 낮은 사람이라면 오히려 리더는커녕 누군가와 교류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무엇이든 감정의 동요가 거의 없으니, 세상살이에도 별 흥미가 없을 테니까.

 

이제는 고인이 되신 이 분의 '히키코모리 모드(?)'가 비슷한 느낌이다 / 출처 : 나무위키 - 로 포 비아 트로이메라이

 

신경성이 적당한 모습의 예

개인적인 생각에, 신경성은 인간적 매력을 가장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신경성이 높은 인물은 까칠하면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줄 수 있고, 신경성이 낮은 인물은 고요하면서도 과묵하게 'ㄱㅆ 마이웨이'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적당한 게 가장 좋은 특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이야기를 쓰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만약 신경성이 높아 너무 까칠하게 그려지면, 수시로 사람들과 부자연스러운 갈등 상황을 많이 만들 것이다. 시시콜콜한 갈등이 많으면 서술하는 이야기꾼 입장에서는 성가시다.

 

반대로 신경성이 너무 낮아도 쓰는 입장에서는 고역이다. 주변에서 도발을 하거나 대놓고 조롱하는 상황이어도 그냥 '허허' 웃고 넘어가버리거나 못 들은 체하고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 될 수 있다. 이러면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고구마'를 한가득 먹은 모습이 돼 버릴 것이다.

다만, '적당한 신경성을 가졌다'라는 것이 꼭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 특히 요즘 콘텐츠 시장에서는 입체적인 인물상, 또는 다소 독특한 인물상이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그런 인물을 눈여겨보는 타입인지도 모른다. 너무 균형 잡힌 인물은 주인공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라고 보는 입장이랄까.

 

물론, 무난한 성격의 주인공이라 해도, 스토리텔링을 흥미롭게 뽑을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인물 간 성격과 갈등 구조를 어떻게 그릴지 세밀하게 설정하기가 어렵다면, 주인공을 딱 중간에 박아놓고(?) 그를 중심으로 성격 관계도를 그려나가면 될 것이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캐릭터가 떠올랐다 / 출처 :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드라마&웹툰

 

신경성 정리

< AI 말씀>

신경성은 이야기 속 캐릭터 설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캐릭터 간의 감정적 반응과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경성이 높은 캐릭터는 갈등과 불안을 경험하고, 낮은 캐릭터는 감정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적당한 신경성을 지닌 캐릭터는 때때로 불안을 느끼지만, 이를 잘 관리하여 균형 잡힌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다양한 신경성의 표현은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전달하고,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판타지 세계 속 캐릭터들은 이러한 특성을 통해 더 매력적이고 복잡한 존재로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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