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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Room _ 창작 작업/캐릭터 설정

[설정 참고] 성격의 빅 파이브 이론 - 성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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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영어 단어가 어려워서 불만이었던 성실성(Conscientiousness)이다. 컨션스니스... 아직도 발음이 어렵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세상에는 좀 안 어울린다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과연 이야기 속 인물들에게 투영된 성실성은 어떤 느낌일까? 현실에서의 성실성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들여다보기로 한다. 
 

이야기 속 캐릭터에게 '성실성'이란?

성격 심리학에서 성실성은 개인의 책임감, 신뢰성, 그리고 목표 지향성을 나타내는 요소다. 책임감과 신뢰성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뭔가 일을 맡았을 때 과정이 어떻고 결과가 어떻든 묵묵하게 제 할 일을 해내는 것을 가리켜 우리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보통 그런 모습이 오랫동안 보여지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뢰성'을 얻게 된다.
 
한편, '목표 지향성'이라는 건 좀 더 깊게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성실성과 목표 지향성은 어떤 연결고리로 엮어야 할까? 가장 쉽게 이해하려면, 목돈을 만들기 위해 일주일 또는 한 달에 얼마씩 꾸준히 저축을 하는 모습 정도로 보면 될까? 아니, 이건 '꾸준함'이라는 이미지가 더 부각되는 사례니까... 한 권의 자서전을 완성하기 위해 매일 한 장씩 자신의 이야기를 적는 모습이라면 어떨까.
 
위 두 사례에서 언급한 "~을 위해"라는 목표 아래, 작은 실천사항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도 성실성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를 '목표 지향성'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게 그리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문제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성실성이 높은 모습의 예

성실성이 높은 캐릭터는 단순하게, 자신의 임무나 사명, 또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이야기의 큰 틀에서 봤을 때 중요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이면서 꾸준하게 할 일을 찾아 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성실성이 높은 인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큰 틀에서의 사명 같은 게 아니더라도, 소소한 부분에서의 성실성을 엿볼 수도 있다. 이를 테면 같은 목적지까지 가기로 하고 합류한 일행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받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모습 같은 것 말이다. 여러 사람이 모이면 꼭 한 명쯤은 요령을 피우려 하거나 특혜를 누리려는 경우가 있다는 걸 떠올리면 그리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성실성이 높은 캐릭터가 과연 '나쁜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성실성이 높은 경우도 분명 단점이 있다. 예를 들면, 누군가를 지키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호위기사 같은 인물을 생각해보자. 이런 사람들은 때때로 '지켜야 하는 사람'의 안위를 위해 스스로의 안위를 포기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를 '숭고한 희생'이라 부른다. 보통 이런 대목을 묘사할 때 창작자들도 감동적인 연출을 넣으려 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그저 슬픔으로 다가오거나 미련한 일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대의를 위해 작은 희생은 불가피하다'라는 가치관을 가진 이들도 성실성이 과도한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의를 향한 과도한 성실성' 하니 불현듯 이 친구가 떠올라 버렸다 / 출처 : 네이버웹툰 <어쌔신 크리드: 잊혀진 사원>

 

성실성이 낮은 모습

성실성이 낮은 캐릭터의 특징은 명확하다. 책임회피형, 신뢰감 따위 없는 불신의 아이콘. 여기에 앞서 이야기한 '목표 지향적 성향'을 반대로 해석하면, 그냥 생각나는대로, 내키는대로 내질러버리는 즉흥적 유형의 인물을 떠올릴 수 있겠다.

일을 벌여놓고 책임을 지려 하지 않거나 애당초 책임이라는 개념이 희박한 사람들이 있다. 현실에서 그런 사람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질 일은 거의 없다. 자연스럽게 신뢰를 얻기도 힘들다. '불성실 = 무책임'으로 곧장 연결해도 될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하지만 불성실한 모습이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건 분명하다.

다만, '즉흥적 유형'은 마냥 부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세상만사 모든 일을 계획적으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실제로 계획을 한다 쳐도 그렇게 흘러가라는 보장은 없다. 무엇보다, 어떤 일들은 즉흥적으로 풀어나갈 때 더 잘 되는 경우도 있다.
 
'성실'이 필수 덕목으로 여겨지던 과거에는 이런 즉흥적 성향이 부각되기 힘들었다. 즉흥적 성향을 가진 캐릭터들은 주인공 자리에서 한없이 먼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딱히 그렇지도 않다. 경박스러운 언행을 선보이며 되는 대로 살아가는 주인공 캐릭터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게다가 의외로 매력적인 경우도 많다.)
 

성실성 따위 개나 줘버린(?) 대명사 같은 분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다) / 출처 : 나무위키 - 잭 스패로우

 

성실성이 적당한 모습의 예

한없이 성실하고 모든 걸 계획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는 답답할 수도 있다. 한 가지 떠오르는 예라면, 철학 분야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 '칸트'가 있다. 이 양반이 얼마나 성실했냐면, 일평생 계획된 일과를 철저히 지킨 탓에 사람들이 칸트가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몇 시인지 알 수 있었다고 할 정도다.

"우와..."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빡빡하다는 생각이다. 본인이야 그게 옳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할만해서 그렇게 살았을 수 있지만... 보는 입장도 모두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외에도 성실성이 과도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는 앞에서 예로 든 사례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고로, 성실성도 적당한 쪽이 최고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책임은 다하면서도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는 것 말이다. 지금껏 봤던 작품에서는 이런 성격들은 조연인 경우가 더 많았다. 물론 이런 성격이 주인공으로 나온 작품도 적은 편은 아니지만... 아직은 참신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가 아닐까.

성실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이야기는 잘 적응이 안 된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간에, 성실성이 없는 인물들로만 채워진다면? 서로 속이고 통수 치고 글자 그대로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아, 설정상 어떤 특정 집단이나 특정 종족만 그런 성향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적당히 성실한(?) 캐릭터로 잘 어울릴 듯 / 출처 : 나무위키 - 나미

 

성실성 정리

< AI 말씀>

성실성은 이야기 속 캐릭터 설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캐릭터의 행동과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성실성이 높은 캐릭터는 신뢰를 주고, 낮은 캐릭터는 갈등을 일으키며, 적당한 성실성을 지닌 캐릭터는 균형을 이루어 이야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간다. 이러한 성격 특성은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전달하고,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판타지 세계 속 캐릭터들은 이러한 성실성의 표현을 통해 더 매력적이고 복잡한 존재로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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