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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Room _ 창작 작업/캐릭터 설정

[캐릭터 탐구] 어쌔신 크리드 - 잊혀진 사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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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빅 파이브 이론을 글감으로 골랐던 건, 분명 '캐릭터 설정'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였다. 성격은 등장인물 설정에 있어 가장 까다로운 부분 중 하나다. 인물의 출신이라든가 성장 배경, 외모 등은 '고정된 정보'지만, 성격은 인물의 말과 행동, 생각 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살아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빅 파이브 이론의 다섯 가지 항목을 다 써갈 때쯤, 캐릭터 설정 작업에 도움이 될만한 새로운 글감을 떠올렸다. 지금 즐겨 보고 있는 작품들의 등장인물들이 빅 파이브 이론에 의거했을 때 어떤 성격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어차피 "이게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쓰는 건 아니니, 그냥 가볍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써볼까 한다. 일단 습관처럼 들락거리는 네이버웹툰, 그 중에서도 매일 챙겨서 보고 있는 요일별 웹툰들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첫 번째 작품으로는 <어쌔신 크리드 - 잊혀진 사원>을 선택했다. 별 이유는 없다. 그냥 네이버웹툰 앱 열어서 월요일 탭 누른 다음, 내가 챙겨보고 있는 작품 중 제일 위에 있는 거라서...

 

에드워드 켄웨이

작품 1화부터 쫓기고 계신 주인공님

 

게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한때 무척 즐겨 하던 작품이다. (지금은 개발사가 뭔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 같아서 안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이하 블랙 플래그)는 이른바 '에지오 트릴로지' 다음으로 좋아하는 타이틀이다. 

 

<블랙 플래그>의 주인공이었던 에드워드 켄웨이는 그야말로 자유분방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주요  양대 세력 중 하나인 '암살단(Assassins)'이 표방하는 가치가 '인간의 자유 의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에드워드 켄웨이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쉽게 관계를 맺는다. 즉, 외향성(Extraversion) 면에서는 '한결같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에드워드 켄웨이의 외향성이 낮아지는 모습은 못 볼 듯하다.

 

외향성과 함께 개방성(Openness) 역시도 '한결같이 매우 높다'라고 할 수 있겠다. 늘 모험을 떠나고 새로운 경험에 스스로를 내던지며 살아가는 삶인 만큼, 개방성이 낮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에 비해, 친화성(Agreeableness)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변화한다'라고 볼 수 있다. 웹툰에 등장한 모습만으로 보면 친화성도 제법 높은 축에 들어가지만, 원작(?)인 <블랙 플래그>에서의 켄웨이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때는 암살단에 몸담기 전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암살단의 신조를 깨닫게 되고, 동료와 가족들에 대한 태도가 변하게 된다.

 

성실성(Conscientiousness)은 '한결같이 중간 정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본래부터 자유분방한 성향인 데다가, 자유 의지를 추구하는 집단에 몸담고 있어서인지, 그는 늘 즉흥적이면서도 나름의 계획을 세워서 움직인다. '성실하다'라는 이미지는 결코 아니지만,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는 인물이랄까.

 

신경성(Neuroticism)에 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바가 없다는 의견이다.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서는 특별히 감정이 불안정하지도, 예민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게임에서 나왔던 이 모습이 더 취향에 맞긴 하다. (나만 그런 건 아닐 듯) / 출처 : 나무위키 - 에드워드 제임스 켄웨이

 

 

시마즈 사이토

무시무시한 이미지로 등장하셨던 그 분

 

처음 등장했을 때 시마즈 사이토는 영락없이 이 작품의 '안타고니스트(Antagonist)'라고 생각했다. 주인공의 목표를 방해하거나 갈등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존재 말이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나중에 다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사이토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성향은 성실성(Conscientiousness)이다. 시마즈 가문의 가주? 당주? 아무튼 수장이면서, 정작 혼혈이라는 이유로 가문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 가문을 장악하겠다는 목표 의식이 뚜렷하며, 이 목표가 모든 행동과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와 함께 사이토는 신경성(Neuroticism)이 상당히 낮은 인물에 속한다는 생각이다.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인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스트레스가 될만한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다른 사람에게 핀잔을 주는 둥 '쿨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실제로 상황을 헤쳐나가는 능력을 종종 보여주기도 한다.)

 

반면, 친화성(Agreeableness)은 몹시 낮은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냉정한 성격인 데다가, '팩트폭력을 즐겨 하는 누님' 스타일이다. 자신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관과 신념, 원칙을 지키기 위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의 신념과 타인에 대한 배려 중 선택하라면 일말의 주저도 없이 신념 쪽을 택할 인물이기도 하다.

 

이밖의 나머지 성향인 외향성(Extraversion)개방성(Openness)은 모두 중간 정도로 딱히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다만, 외향성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하고, 개방성은 그래도 조금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가면 속 모습은 매우 딴판이다

 

존 영

에드워드 켄웨이를 마카오로 이끈 장본인이다. (나무위키에서는 '원흉'이라고 표현한다) 켄웨이 입장에서는 "뭐 이런 ㅅㅋ가 다 있어?"라는 느낌으로 시작한 인물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스토리를 열어준 무대 제공자와 같다. 스토리 전체 측면에서 보면 '든든한 조력자'의 포지션이라 하겠다.

 

존 영의 성격에서 가장 높게 볼 수 있는 포인트라면 단연 친화성(Agreeableness)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스토리를 보면 에드워드 켄웨이와 굳이 같이 다닐 이유가 없었음에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함께 하고 있다. 누군가와 이토록 스스럼 없이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친화성이 뛰어나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존 영은 일행에 합류한 뒤에도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높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도 한다.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성실성(Conscientiousness)도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술과 여자, 도박을 즐기는 한심한 인간이 어느 대목에서 성실성이 높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켄웨이 일행에 합류한 뒤의 모습을 기준으로 본다면 뛰어난 성실성을 갖춘 인물임이 분명하다. (여자 꼬시려고 4~5개 국어를 배울 정도면 목표 지향성이 투철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외의 나머지 항목들은 대체로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켄웨이를 따라다니며 모험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을 주도하는 역할은 아니기 때문에 개방성(Openness)이 높은지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어렵다. 융통성은 어느 정도 있는 걸로 보아 중간에서 조금 더 높은 편이라고 볼 수는 있겠다. 외향성(Extraversion)신경성(Neuroticism) 역시 적당히 무난한 수준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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