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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cord _ 일상 기록/Read +

[독서 후기] '기록의 방법'을 다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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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노트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한계에 부딪힌다. 공부라는 외롭고 힘든 길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아직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10년 가까이 회사를 다녔지만 더 이상 어떻게 성과를 내야 할지 모르겠다면, 또는 아이를 키우며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버렸거나 노년에 접어들어 은퇴를 하고 더 이상의 성장을 포기하게 되었다면, 당신은 이 한계를 넘어서길 포기한 채 그저 살던 대로 살아갈 것인가, 다시 한번 인생의 변화를 꾀할 것인가?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는 인생에서 한 번쯤 최선을 다해 성장하고 성공과 성취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면, 기록은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손쉬운 삶의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답은 하나다. 기록의 원리를 적용해 자신의 공부법을 만들어야 한다.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독서 노트를 쓰고 내 것으로 만드는 법을 익히자. 가슴이 답답하다면 당신을 괴롭히는 상황이 무엇인지 하나씩 나열해 적어 보자. 회사에서 성과를 올리고 싶다면 일 기록을 쓰고, 대화를 능숙하게 하고 싶다면 대화 기록을 쓰자. 지금이라도 기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거인의 노트」는 국내 1호 기록학자의 첫 책으로, 지난 25년 간 기록 분야에 매진하며 깨달은 기록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전한다. 기록하면 인생이 방향이 명확해진다. 문제로 여겼던 것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고 고민은 쉽게 풀린다. 기록은 한계에 부딪힌 당신이 벽을 넘어서기 위해 행하는 첫걸음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안에 잠든 성장 가능성을 깨워 줄 최고의 무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익한
출판
다산북스
출판일
2023.03.08


이 책을 처음 만난 건, 몇 달 전쯤이었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갔던 신논현역.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시간 때울 곳을 찾던 중,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들어갔었다.

홍보용 매대?라고 해야 하나...
명칭이 잘 생각이 안 나는데,
아무튼 그 중에 <거인의 노트>가 있었다.
지금 출판일을 보며 다시 생각해보니,
신간을 홍보하는 코너였지 싶다.

제목부터 표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만년필을 좋아한다.)
'기록'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도 취향저격.
하지만 일단 구매는 보류했다.
사고 싶은 책이 많아 미쳐날뛰는(?) 요즘,
충동을 억누를 필요가 있었으니까.



본래 메모를 꽤 많이 하는 편이다.
예전에 쓰던 에버노트에도 그렇고,
구글 드라이브에도 Docs 파일이 대부분이다.
즉, 텍스트 메모 비중이 많다는 뜻이다.
휴대폰 메모 앱, 브런치 작가의 서랍도 너저분(?)하고...
다이어리, 각종 노트도 그득하게 널려 있다.

이토록 많은 메모의 문제점.
바로 정리가 안 된다는 것이다.
김정운 작가의 <에디톨로지>를 읽으며
'편집을 위한 나만의 풀'을 만들려 했는데...
너무 난잡하게 어질러진 나머지
스스로도 정리하지 못하는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만나며 실마리를 잡았다.
쌓여있는 메모를 어떻게 정리하면 되는지.
그리고 애초에 메모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나 자신에 대한 판단을 내려보자면,
나는 이미 '기록형 인간'으로서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있다.
다만, 벽에 가로막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을 뿐.

이 책을 통해 스스로의 문제를 알게 됐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서를 찾았으며,
구체적인 실천방법까지 얻은 셈이다.
이 정도면 한 권의 가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운 좋게 밀리의 서재를 통해 읽게 됐지만,
올해 안에 단행본을 구매하려고 한다.
다시 읽으며 내 손으로 밑줄을 긋고 메모하고 싶어서다.
기록형 인간을 지향하는 내게,
이 책은 그럴 가치가 차고 넘치게 있다.
(소장용 양장본이 나온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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