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었다.
내 이자나미만 찾고나면 남은 인생.
저 분을 위해 목숨을 바치리라.
이자나기는 걸을 힘조차 없어 병사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도
염라대왕을 보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 이자나미 이야기 ]
6장 | 염라
“강림, 저 이자나기가 복귀하지 않은 연유를 고하라.”
“대왕마마.
그의 스승이 살해당하고 하나뿐인 혈육인 동생이 납치당하였나이다.
그 후 몇 달간 먹지도 자지도 않고 동생을 찾아다녔다 하옵니다.“
“딱한지고.
하지만 그렇다 한들 이런 일을 가벼히 넘어간다면 군의 기강이 어떻게 되겠는가.”
“대왕님, 이자나기 장군은 그동안…”
“그만하라 강림. 내 저 자의 공을 모를리가 있겠느냐?
나 또한 가장 아끼는 신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짐의 마음도 편치 않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대신, 사형은 면하게 할 것이니 그리 알라.”
더럽고 헝클어진 행색과 멍한 눈으로 듣고만 있던 이자나기가, 이윽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대왕마마.
아…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저는 갇혀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찾아야 합니다. 저는…”
“어허. 탈영만으로도 중죄인데, 항명까지 하려 드느냐.
옥 안에서 마음을 비우고 좀 쉬도록 하여라.
설마하니, 내 가장 유능한 수하장군의 혈육이 납치를 당했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느냐?
내 모든 저승사자들을 풀어 자네의 동생을 찾게 할 것이야.
그러나 다음에 나를 만날 때 아직도 이런 행색이라면, 그때는 용서치 않겠다.”
“이 은혜를… 성은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대왕마마…“
진심이었다.
내 이자나미만 찾고나면 남은 인생.
저 분을 위해 목숨을 바치리라.
이자나기는 걸을 힘조차 없어 병사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도
염라대왕을 보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 [세계관] 이자나미 이야기 (1) | 전쟁 속의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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