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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 Game _ 게임 이야기/최강의군단(Herowarz)

[최강의군단] 마야 - 영원한 잠에 갇힌, '평범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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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는 꿈을 꿉니다.

그 꿈속에는 방에 놓아두었던 귀엽게 생긴 남자아이 인형이

쑥쑥 커서 마야를 기다리고 있고,

선생님이 죽었다고 알려줬던 친구가 건강하게 살아,

이상한 눈빛으로 마야를 바라봅니다.

 

마야의 꿈속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실래요?

 

- from。<최강의군단> 공식 세계관 '열여섯 살의 꿈' 中

 

 


 

'마야'라는 이름은 사실 꽤 흔한 편입니다.

(보통 영문 표기는 'Maya'로 하는 듯하지만, 그건 사실 중요치 않을 겁니다.)

 

어떤 단어를 들으면 사람마다 경험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하게 마련이죠.

제 경우에는 마야 하면 중앙 아메리카, 지금의 멕시코 즈음에 있었던 고대 문명이 생각납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를 한창 플레이 할 때 가끔 선택하곤 했었죠.

 

▲ 꽤 특색 있게 느껴졌던 건축 양식이 기억 나네요. 

※ 출처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팬덤

 

삼천포 스토리는 이쯤 해두고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강의군단> 세계관에서의 '마야'라는 이름이, 어떤 의도에서 정해진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상관없이 마야라는 캐릭터가 무척 중요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이전의 이브라힘에 관해 적었던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창조자'에 해당하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그것도 <최강의군단> 세계관의 거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대륙들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최강의군단> 게임에서는 '여행자 지도'라는 명칭으로 월드맵을 제공했었습니다.

총 7개의 대륙(사실 크기로 보면 대륙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들 중 '아라라트'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대륙이 모두 마야의 작품(?)입니다.

아라라트는 앞선 글의 주인공이었던 이브라함이 만든 대륙이고요.

 

마야가 이 세계의 대부분을 만든 셈입니다만… 

이에 관해 문득 떠오른 잡설을 아래 박스에 적어보았습니다.

 

잡설 - 세계의 창조자, 이브라힘 & 마야에 관하여

 

'창조자'로서 이브라힘은 하나의 대륙만을 만들었고, 마야는 6개의 대륙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두고 지난 글에서 '마야로 인해 이브라힘의 창조자 포지션이 다소 흐려졌다'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양적인 측면에서 보면 1개의 대륙을 만든 창조자보다는 6개 대륙을 만든 창조자가 부각돼 보이니까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창조자라고 해서 단순히 만들기만 하면 끝나는 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브라힘은 본인의 꿈으로 인해 세상이 멸망했다는 것을 깨닫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여생을 보냅니다.

멸망하기 전의 문명을 최대한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과 헌신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 결과 아라라트는 다른 6개 대륙과는 전혀 궤가 다른 수준의 문명을 갖게 됐습니다.)

 

이에 비해 마야는 어떤가요. 

'꿈 능력 목걸이'를 우연히 얻게 됐고, 본인의 경험과 상상에 기반한 꿈을 꾸었을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세계의 존재들에 의해 '창조자'로 여겨지고 있긴 합니다만…

사실 본인은 책을 읽고 다소 생생한 꿈을 꿀 뿐, 다른 면에서는 평범한 중학생이라 여기고 있죠.

 

즉, 능력에 대한 자각이 제대로 생기기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니… 

진정한 의미의 창조자라 부를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은 신이되, '평범한 신'(이게 무슨 소린지…)이라고 할까요.

 

뭐, 솔직히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만들었으니 '무책임' 운운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죠.

게다가 결국 자신이 창조한 '코코'에 의해 목걸이가 깨지고 깊은 잠에 빠져버렸으니… 

본의 아니게 책임을 지고 있는 상황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세계관 배경 스토리를 주욱- 읽는 동안, 

마야 이야기는 썩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는 건 심리적인 차원의 문제이니 정확한 이유를 짚어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 취향상 '무력(無力)하고 무지(無知)한 주인공'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 거라 추측할 뿐입니다.

 

일전의 글에서 이브라힘의 배경 스토리를 가지고 팬픽 같은 걸 써볼 계획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계획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아마 언젠가 마야의 이야기도 팬픽으로 쓰게 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만약 쓰게 된다면, 마야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정은 꽤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격이든 능력이든 기타 여러 가지 면에서 말이죠.

 

[최강의군단] 세계관 - 열여섯 살의 꿈

 

▶ [세계관] 열여섯 살의 꿈 (1)

▶ [세계관] 열여섯 살의 꿈 (2)

▶ [세계관] 열여섯 살의 꿈 (3)

▶ [세계관] 열여섯 살의 꿈 (4)

▶ [세계관] 열여섯 살의 꿈 (5)

▶ [세계관] 열여섯 살의 꿈 (6)

▶ [세계관] 열여섯 살의 꿈 (7)

▶ [세계관] 열여섯 살의 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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