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제란 무엇일까?
글이라는 걸 계속 쓰다 보면,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되는 의문이다.
많이 써본 주제는 자신감이 생긴다.
신기하게도 할말이 자꾸 생긴다.
지난 번에 썼던 글을 되짚기도 하고,
스스로의 글을 반박할 때도 있다.
그렇게 쓰다 보면,
점점 그 주제에 대해 확신이 생긴다.
그 즈음, 새로운 관심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미 내 것이 된 듯한 익숙해진 것 대신,
흥미를 잡아끄는 뭔가가 포착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이 과정을 몇 번 겪다보면 결국 고민이 찾아온다.
내 삶의 주제는 무엇인가?
식당으로 비유하자면 '메인 메뉴'를 고민하는 셈.
자신감 있는 주제가 몇 개쯤 되더라도,
그 나름대로 고민이다.
이를테면
그 주제를 계속 파고들 수 있을까?
다른 주제가 아쉬워지지는 않을까?
이런 고민이 함께 찾아오곤 하는 것이다.
어쩌면...
OO년 전통, □□년 경력이라는 수식어에 길들여진,
그래서 인생도 하나의 주제를 정해놓으려 하는,
그런 암묵적인 믿음 같은 것이 있는지도 모른다.
삶의 규칙을 재단하고 그 틀 안에서 살고자 한달까.
삶을 관통하는 주제 같은 건,
사실 허상일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주제에 관해 꾸준히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물론 축복과도 같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러니까 여러 주제를 번갈아 다룬다고 해서,
그것이 무의미해진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극단적인 집착은... 잠시 넣어두자.
내 인생은 도박이 아니니,
올인(All-in)을 벌써부터 생각해 둘 필요는 없다.
삶에 끝에 서 보면 비로소 알게 될 게다.
내 삶을 관통하는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다름 아닌 내 스스로의 깨달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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