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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7일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 전문
웹툰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는 이렇게 쉽게 쉽게 읽히는데, 글은 그다지 쉽게 읽히지 않는 것 같다.'
사실 그래요.
줄글로 쭉 쓰인 글을 그림이나 사진과 함께 표현된 내용에 비해
쉽게 이해하거나 읽어낼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읽는다는 행위는 그 내용이 담고 있는 의미를 파악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콘텐츠들은 대개 그림이나 사진과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지게 마련이죠.
세상이 변한 탓일까요.
사람들은 바쁘다 바쁘다 말하며 무엇이든 빨리 할 수 있는 것을 찾습니다.
그런 현대의 사람들에게 글보다 만화가 더 매력있게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지요.
그래도 저는 글을 향해 뻗은 손을 거둘 생각이 없습니다.
제 아무리 화려한 시각적 요소를 잔뜩 지닌 콘텐츠라도
결국 텍스트가, 즉 글이 바탕이 되는 것은 변함없으니까 말이죠.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글을 쓰는 길을 택한 한 사람으로서
글에는 글만이 가지는 매력,
그림이나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일종의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와 영상이 주류의 자리를 차지해 가고 있는 세상.
그 세상 속에서 저는,
그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매력있는 글을 써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작은 바람을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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