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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 Game _ 게임 이야기/최강의군단(Herowa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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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군단] 이브라힘 이야기 (4) "꿈을 현실화하는 능력자야.""그래서… 어제는 무슨 꿈을 꿨니?" "세계가 다 가라앉는 꿈요." "무슨 꿈이라고?" "대홍수요. 노아의 방주 이야기 같은 거요." [ 나를 이브라힘이라 불러 주시오. ] 제 4장 그는 눈을 떴다.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 너무 생생한 꿈이어서 빠져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몸을 일으켜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의 방이 아니었다. 꿈에서 마지막으로 본 그 장소였다. 아직 꿈을 꾸고 있나 어리둥절해 있는데 커다란 파열음이 연속으로 들렸다. 위쪽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헬기가 큰 소리를 내며 앞으로 뒤로 흔들거리며 땅에 내려앉고 있었다. 먼지가 흩날려 안 그래도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더 감기게 만들었다. 잠시 후,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를 한 남자가 다가와 일으켰다. "..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브라힘 이야기 (3) 나는 높은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봤소! 그들의 어머니와 딸, 할아버지와 손자들… 망연자실한 얼굴들 뿐이었다오. [ 나를 이브라힘이라 불러 주시오. ] 제 3장 - 2016년 시리아 라디키야 새해를 맞는 집은 북적거리고 분주했다. 아직 집안 여기저기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있는데다 번쩍이는 전구 장식을 치우지 않아 정신이 없었다. 이브라힘은 자신이 좋아하는 헬루와를 지겨울 정도로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브라힘의 부모는 따로 그를 위한 생일 잔치를 마련해 주지는 않았다. 명절에 모인 일가친척들로부터 용돈과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신이 났다. 케이크나 촛불 같은 건 없어도 그만이다. 그런 건 아난같은 어린애들이나 하는 거니까. 선물들을 하나하나 만져 보았다. 올해는 성인식..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브라힘 이야기 (2) "새가 아니라 익룡입니다. 정확하게는 테라노돈이죠." "다른 사건도 있습니다. 1년 전 나스카의 그림들 사이에 축구장이 추가되었습니다. 지우느라 애를 먹었죠." "이 건은 사실 자유의 여신상 사건과도 비슷합니다. 횃불을 아이스크림으로 바꿔 놓은 일요." [ 나를 이브라힘이라 불러 주시오.] 제 2장 2011년 봄_ 뉴욕 샘은 두 손을 호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로버트 인더스트리 빌딩으로 걸어 들어갔다. "왔니? 저기서 잠깐 기다려. 10분쯤 걸릴 거래." 최고층 입구에서 금발의 여비서가 그를 맞이하며 말했다. 경험상 10분은 보통 한 시간이 넘어간다는 얘기였다. "와 소파가 멋지네요. 피피!" 대기실로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새 소파가 그를 맞이했다. 뒤판에 비닐도 채 벗기지 않고 있었다. 그는 무심코 그걸 .. 더보기
[최강의군단] 이브라힘 이야기 (1) "제가 기도했어요, 아빠. 아난이 죽지 않게요." 아버지는 말없이 어깨를 토닥였다. 의사는 고개를 절레 흔들며 신이 내린 기적이라고 말했다. [ 나를 이브라힘이라 불러 주시오. ] 제 1장 나를 이브라힘이라 불러 주시오! 그대가 진실을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있소. 내가 지운 기록들을 힘겹게 끼워 맞추고 있을 거요. 어디까지 해냈을지 모르겠소. 거기까지만 해도 잘한 거라 생각하오. 이제 그럴 필요 없소.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이 세상을 만들었소. 내가 그전 세상을 파괴했소. 사람들은 숫자를 거꾸로 셌다.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서울 광화문에서,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전 세계의 눈이 시계의 초침을 향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드디어 새 천년이 열렸다. 지중해가 보이는 라디키야의 한 저택에서 부부가 손.. 더보기
[최강의군단] 세계관 Episode 0.1 Intro 2000년 지구, 신의 계시처럼 세상의 첫날에 태어난 이브라힘. 신화와 전설, UFO를 좋아하던 그 시절 여느 아이와 다름없는 평범한 소년이 꿈을 꿀 때마다 세상은 조용히 그 꿈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세상 여기저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무렵 그의 꿈을 의식한 한 단체의 움직임도 함께 일어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소년이 어른이 되던 날, 돌이킬 수 없는 무시무시한 꿈을 꾸게 된다. "대홍수로 인해 온 세상이 물에 잠기는 지구 멸망의 꿈." 하늘과 바다는 그가 꿈에서 창조해 낸 거대 괴수들로 점령당했고 그로 인해 온 세상은 혼돈에 빠졌다. 찬란하게 빛나던 태양의 도시들은 처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의 비명과 고통의 울부짖음으로 가득했고 문명의 세계는 어두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