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티아 시나리오
[ 호문쿨루스 - 금기로의 초대장 - ]
1-1.
호문쿨루스들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 파문시켰던 헤스티아를 다시 불러들인 아크날.
아크날은 헤스티아에게 호문쿨루스 프로젝트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보라 한다.
헤스티아는 그랜드 마스터, 아이작이 자신의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어
그들과 함께하게 되었다는 말로 지난 이야기를 시작한다.
차기 그랜드 마스터 자리를 약속받고 호문쿨루스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헤스티아.
헤스티아는 자일로의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본심을 숨기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기로 했다며 거짓말을 하게 된다.
헤스티아 : 오랜만입니다. 대마법사님.
아크날 : 왔느냐.
헤스티아 : 절 다시 복직시켜주셨다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크날 : 아직 정식으로 결정한 건 아니니 경거망동하지 말거라.
모든 건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 결정할 것이니라.
헤스티아 : …네. 알겠습니다.
아크날 : 그럼 말해 보거라.
호문쿨루스 프로젝트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끝났는지를.
헤스티아 : …….
[헤스티아 : 제가 그들과 함께하게 된 건.
휘광의 탑 연례 평가에, 제 연구 보고서가 올라가던 날이었습니다.
그 날. 저는 연금술로 혼이 정착하기 쉬운 물체를 만들어
가이스트 현상을 유도하는 [인공 가이스트] 연구 보고서를 제출하였고.
그 보고서를 본 그랜드 마스터가 절 찾아왔습니다.]
아이작 : 네가 올린 [인공 가이스트] 연구를 보았다.
꽤 쓸만해 보이더군.
헤스티아 : 감사합니다.
아이작 : 보아하니 연금술에 재능이 있는 듯한데.
나와 같이 만들어보지 않겠나? [호문쿨루스]를.
헤스티아 : …!!
호문쿨루스 제작은… 금기입니다.
아이작 : 이미 알고 있으니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것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네가 원하는 건 뭐든 주지.
함께하겠나?
헤스티아 : …….제가 원하는 게…
[그랜드 마스터]의 자리일지라도. 줄 수 있다는 건가요?
아이작 : 물론이다.
헤스티아 : ……!!
아이작 : 원하는 것은 그것뿐인가?
[헤스티아 : 아이작은 그랜드 마스터에 일말의 미련도 없는 듯.
제게 그 자리를 주겠다고 했고.
저는 [그랜드 마스터] 자리에 눈이 멀어.
그들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호문쿨루스의 공방에 들어가, 처음 만난 건.
사령술사, 자일로였습니다.]
아이작 : 자일로.
이쪽은 헤스티아. 호문쿨루스의 육체를 만들게 될 거다.
헤스티아 : 안녕하세요. 헤스티아라고 합니다.
자일로 : 휘광의 탑의 마법사인가?
헤스티아 : 그렇습니다만?
자일로 : 실력을 한번 보고 싶군.
헤스티아 : 네?
자일로 : 마법사라는 이름으로.
진리를 어기고, 금기에 도전하는 힘을 지닌 반역자인지.
욕망에 눈이 먼 부나방인지.
헤스티아 : …!!
자일로 : …….
헤스티아 : 그렇다면 저도 시험해 보고 싶군요.
신을 버리고 금기에 몸담은.
성자의 힘이란 걸.
[아크날 : 그래서 누가 이겼느냐?
헤스티아 : 그거야 당연히 저의 승리인 줄 알았는데.]
자일로 : 부나방의 실력은 아니로군.
헤스티아 : 당신… 일부러 절 봐준 건가요?
자일로 : …….
[헤스티아 : 아니더군요.
저는 전력을 다했는데, 그 남자는 그저
절 시험하기 위한 힘만 사용했더라고요.
기분 나쁘게.]
헤스티아 : 그럼 이제 테스트는 끝난 건가요?
자일로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묻지.
헤스티아 : 뭐죠?
자일로 : 왜 금기를 어기려 하지?
헤스티아 : ……!!
자일로 : 그 힘이면 [진리]를 향해 가는데, 모자람이 없을 텐데.
[헤스티아 : 새벽의 성자, 자일로.
금기를 어기기 위해 신을 버렸다는 남자는
이상하게도 신념으로 가득 찬 눈을 지니고 있더군요.]
헤스티아 : …….
[헤스티아 : 그래서 전. 거짓말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헤스티아 :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요.
이것이 있다면 분명, [이계]의 공격에서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테니까.
자일로 : …그렇군.
알겠다. 테스트는 이걸로 끝이다.
앞으로 잘 부탁하지.
[헤스티아 : 저는 이 프로젝트가 누구보다 필요했고.
그가 [그 대답]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1-2.
개발이 시작된 이후,
헤스티아는 마나로 이루어진 육체를 만들고 자일로는 그 몸에 혼을 정착시켰다.
노른은 본인이 호문쿨루스의 핵을 만드는지도 모른 채 인공 정령을 만들어내고,
아이작은 이 모든 것을 함께하며 지켜보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마침내 첫 번째 성공작이 탄생하고 이를 시연해 보이기로 한다.
시연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모두가 환희로 가득 찬 가운데
이것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다며 즐거워하는 자일로와
자신의 호문쿨루스가 만들어졌다며 즐거워하는 아이작이 있었다.
그런 아이작을 보며 위화감을 느끼는 자일로.
헤스티아는 이 둘 사이에 무언가 어긋나기 시작했다고 느끼게 된다.
[헤스티아 : 개발이 시작된 후. 그랜드 마스터가 말한 대로.
전 호문쿨루스의 육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자일로 : 준비는 끝났나?
헤스티아 : 네. 이제 육체 쪽은 완성되었으니.
혼을 정착시켜도 될 것 같군요.
[헤스티아 : 육체가 완성되면, 자일로가 주변에 떠도는 혼을 집어넣어
정착시키는 일을 했죠.
아크날 : 그 정도는 자일로 녀석이 함께했다 하였을 때,
이미 짐작했느니라.
중요한 건 어떻게 정령을 빙의시켰냐는 거지.
헤스티아 : 그건 정령학 분야의 전문가가 실현해주었죠.]
노른 : 안녕하세요!
노른이라고 합니다.
[아크날 : 노른?!
헤스티아: 어머, 아는 사람이었나요?
아크날 : 그때 아이작 놈이 구한다던
그 [정령학자]가 이런 곳에 쓰였단 말이더냐…!
헤스티아 : 혹시 그 아이에게 추천서를 써 주었다던 사람이.
대마법사님이셨나요?
아크날 : 그래. 내 손으로 그 아이를
아이작 놈 손에 밀어 넣어버리고 말았구나….]
헤스티아 : 정령학자라길래 나이가 제법 있을 줄 알았더니.
귀여운 아가씨네?
노른 : 저도 마법사들이라고 하면,
다 수염 긴 할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정말 여러 가지로… 음….
멋지시네요!
헤스티아 : 후후. 고마워.
노른 : 그래서 그런데,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헤스티아 : 마음대로 부르렴.
그런데 아가씬, 여기서 무슨 일을 하고 있니?
노른 : 전 제 연구실에서 정령이 빙의된 인공물을 만들고 있어요.
매일매일 지루하게….
언니는요?
언니도 저처럼 매일매일 지루한 하루를 보내시나요?
헤스티아 : 아, 네가 그 코어를….
노른 : 코어?
언니. 제가 만드는 게 어디에 쓰이는지 아세요?
헤스티아 : 뭐? 그거야 당연히….
아이작 : 여자.
원래 위치로 돌아가라.
노른 : 네….
[노른이 떠나갔다.]
헤스티아 : 저게 무슨 말이죠?
아이작 : 저 여잔 아무것도 모른다.
아이작 : 알 필요가 없지 않나.
호문쿨루스임을 몰라도 정령 빙의체는 만들 수 있으니.
헤스티아 : …….
[헤스티아 : 아이작. 그는 정말로 무서운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를 정말 호문쿨루스를 만들 [도구]로서만 보고 있었죠.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함께하며, 우리를 지휘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전부 [보았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일을 하며 시간은 흘러.
마침내 첫 번째 성공작이 탄생했습니다.]
아이작 : 이것이 [성공작]인가?
헤스티아 : 네. 드디어 정령과 혼을 모두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이작 : 그 성과. 직접 보고 싶군.
[아이작이 손을 튕기자, 가이스트들이 나타났다.]
아이작 : 시연해볼 수 있겠나?
헤스티아 : 물론입니다.
[헤스티아 : 시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우리는 환희에 가득 찼습니다.]
자일로 : 훌륭하군. 헤스티아, 정말 고생 많았다.
헤스티아 : 감사합니다.
자일로 : 이제 이걸로 [이계]와 맞서 싸울 수 있게 되었다.
[헤스티아 : 그리고 그곳에.
이것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다며, 즐거워하는 자일로와.]
아이작 : 정말… 길었군.
자일로 : 아이작. 수고 많았….
아이작 : [내] 호문쿨루스가 완성되기까지 정말 긴 시간이었다.
자일로 : …?!
[헤스티아 : 자신의 호문쿨루스가 완성됐다며,
즐거워하는 아이작이 있었습니다.]
아이작 : 정말 만족스럽군.
자일로 : 아이…작…?
[헤스티아 : 아이작과 자일로.
호문쿨루스의 시작을 함께했던 두 사람은.
이 일을 계기로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긋남은.
결국 호문쿨루스 프로젝트에 [끝]을 가져오게 되죠.]
1-3.
헤스티아가 느낀 불길한 예감대로 아이작과 자일로 사이의 어긋남은 점점 커져,
결국 둘은 크게 싸운 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아이작이 탑을 떠난 뒤, 떠나려는 자일로를 필사적으로 붙잡는 헤스티아.
그러나 자일로는 헤스티아가 한 거짓말을 알게 되어
그녀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상태였다.
지난 이야기를 모두 들은 아크날은 헤스티아에게 아직도 호문쿨루스를 완성하고 싶냐고 묻고,
헤스티아는 호문쿨루스들이 금기를 어긴 죄의 증거가 아니라
한 명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 답한다.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은 아크날은 그녀의 복직을 정식으로 허락한다.
[자일로와 아이작.
둘의 싸움이 있던 날.
휘광의 탑이 무너질 것 같은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신에게 도전하기 위해 만들었던 바벨은 무너지고.
그랜드 마스터, 아이작은 홀연히 탑을 떠나버렸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전.
떠나려는 자일로만이라도 필사적으로 붙잡으려 했습니다.]
헤스티아 : 어딜 그렇게 가시나요?
자일로 : …비켜라.
헤스티아 : 자일로. 이성적으로 생각해요.
호문쿨루스 완성이 코 앞이잖아요.
자일로 : …….
헤스티아 : 이제 아이작도 없으니, 이걸로 세계를 구하는 것만….
자일로 : 그 입!
헤스티아 : …!!
자일로 : 지금 당장 저승을 보고 싶지 않다면.
그 입. 다무는 게 좋을 거다.
헤스티아 : 자일로…?
자일로 : 세계를 구하겠다고?
네놈들의 위선엔 치가 떨리는군.
도대체 언제까지 날 속일 생각이었지?
헤스티아 :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제가 언제 당신을 속였….
자일로 : [그랜드 마스터의 자리].
헤스티아 : …?!!
자일로 : 그걸 원했던 거 아니었나?
헤스티아 : 그… 그건….
자일로 : 너와 더 하고 싶은 말 따윈 없다. 비켜.
헤스티아 : 거짓말한 건 잘못했어요. 하지만, 저 역시…!
[자일로는 헤스티아를 지나쳐갔다.]
헤스티아 : …!! 자일로!
[헤스티아가 자일로를 다시 가로막았다.]
자일로 : 너도 나와 해보자는 건가?
헤스티아 : 당신은 못가요!
호문쿨루스를 완성하기 전까진 아무 데도 못가!
자일로 : 그렇다면 막아봐라. 탐욕에 눈먼 위선자여.
헤스티아 : 그렇게 저는 싸움에서 졌고.
자일로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른이라도 만나보려 했지만.
그녀의 연구실 역시 텅 비어있는 상태더군요.
아크날 : …….
헤스티아 : 그렇게 혼자 남겨진 전.
혼자서라도 호문쿨루스를 완성하려 했고.
그 이후는 대마법사님께서도 아시는 일입니다.
아크날 : 그래서 스카디를 부른 거였군.
[빙결의 마안]을 표본으로 삼기 위해.
헤스티아 : 네. 다른 건 몰라도 저는 정령 쪽으로는 문외한이니까.
빙결의 마안을 샘플로 삼아보고 싶었던 거죠.
아크날 : 그리고 그걸 들켜, 내게 쫓겨난 거고.
헤스티아 : …네.
아크날 : 이야기는 잘 들었다.
아이작과 자일로는 생각이 맞지 않아 떠났고.
노른은 갈 곳을 잃어 떠나버렸군.
그럼 넌 어떻지?
헤스티아 : 네?
아크날 : 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묻는 게다.
아직도 혼자서라도 호문쿨루스를 완성하길 원하느냐?
헤스티아 : …….
…네. 완성시키고 싶습니다.
아크날 : …….
헤스티아 : 저 아이들을…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저 아이들을.
금기의 증거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한 명의 당당한 사람으로 완성시켜주고 싶습니다.
아크날 : …….
…그 각오. 잊어버리지 말거라.
헤스티아 : ……?
아크날 : 정식으로 네 복직을 허락하마.
헤스티아 : …!!
[아크날이 떠나갔다.]
헤스티아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마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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