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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cord _ 일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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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 돈이 되는 지식? 저는 책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한때는 '아날로그 갬성'을 강조하며 종이책만 고집했습니다. 실제로 전자책 리더기를 사놓고도 잘 안 보곤 했었죠. (어느 지인의 예언처럼 라면받침으로 안 쓴 게 다행...) 그러다가 작년 즈음,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하고도 뻔합니다. 읽고 싶은 종이책을 다 사기엔 돈이 부족했고, 도서관을 가기엔 심하게 게을렀기 때문입니다. 처음 한 달을 무료로 쓸 수 있다기에 신나게 읽었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연간 결제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월 정액제로 무제한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 장점이라면 당연히 금전적 절약과 공간적 편리함이겠죠. 그 장점들을 충분히 맛본 탓인지... 요즘은 단점에 신경이 쓰입니다. 첫 번째 단점. 아무래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 더보기
[오늘의 나] 오래된 관계들 돌이켜보면, 욕심이었습니다. 스쳐간 모든 인연들을 붙잡으려 했던 것. 분명 욕심이었습니다. 그것도 몹시 과한 욕심. 카카오톡을 자주 들어갑니다. 하지만 보통 친구 목록은 잘 안 봅니다. 거의 대부분 채팅 목록을 보거나, '더보기'에서 필요한 기능만을 찾곤 하죠. 두어 달 전쯤이었나. 오랜만에 친구 목록을 들어갔습니다. 상태 메시지를 수정해야겠다 싶어서요. 문득 둘러보니, '낯선' 이름들이 여럿 보입니다. 연락처와 카톡 친구 목록을 자동으로 동기화되도록 해둔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설정을 바꿨습니다만, 꽤 오래 그렇게 해뒀었죠. 카톡 친구 목록에 '낯선' 이름이 많은 이유입니다. 친구 목록에서 숨김이나 차단을 하는 대신, 연락처 앱으로 들어갑니다. ㄱ부터 하나씩 훑어가며, 기억이 나지 않는 이름을 지워갑.. 더보기
[오늘의 나] 타이밍, 그 짓궂은 이름 타이밍이라는 말을 종종 씁니다. 어떤 일을 하기에 적절한 순간이라는 뜻이죠.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살면서 참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그때마다 나름대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믿었습니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요. 썩 괜찮지 않은 결과로 인해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사람이라는 게 참, 힘든 시간을 보낼 때는 뭐 하나 제대로 하기도 힘들잖아요. 좋은 말도 귀에 잘 안 들어오고, 좋은 일도 별로 내키지 않고, 좋은 습관인 걸 알아도 그저 귀찮기만 합니다. 그렇게 바닥을 긁으며 보낸 시간도 꽤 많았죠. 한참동안 인생낭비(?)를 한 끝에 다시 생각해보니, '타이밍'이라는 걸 참 못 맞추지 않았나 싶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을 때, 더 나은 기회라 여겼던 선택을 했을 때, 그것이 오히려 수렁이라.. 더보기
[오늘의 나] '일'기, 그리고 일'기' 지난 주말, 문득 일기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022년 6월부터 쓰기 시작한 A5 사이즈 노트. 어느새 한 권을 가득 채우고, 두 번째 노트도 거의 다 채워갑니다. 하루 일과 중 일기 쓰는 게 제법 습관이 됐습니다. 'A5 사이즈니까 하루에 한 페이지씩만 쓰자'라는,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목표가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몇 년쯤 지나면 책꽂이 한 칸 정도는 차지할 것 같네요. 손에 잡히는대로 몇 장을 펼쳐봤습니다. 의외로 '일기다운 일기'가 잘 안 보이더군요. 일기다운 일기가 무슨 의미냐고요? 본래 일기란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어떤 날, 혹은 어떤 순간에 어떤 일이 있었고, 그때의 마음이나 느낌은 어땠는지 등을 적는 거죠. 하지만 제 일기장은 좀 달랐습니다. 그 날 있었던 일보다는,.. 더보기
[잡想] '글감 찾기' 기능이 이상하다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글감을 추가하는 기능이 있다. 최근 읽은 책 몇 권에 대한 짤막한 소감을 쓸 때, 이 기능을 활용했었다. 글만 써놓으면 밋밋하기 십상인데, 글감으로 책 제목을 찾아 추가해놓으면 '있어빌리티'가 가능했다. 이상하다는 점을 발견한 건, 비교적 최근 이라는 책을 찾을 때였다. 제목을 정확히 적어서 검색했음에도 한참을 허비한 뒤에야 찾을 수 있었다. 잘 모르는 영역이라 확언할 수는 없지만, 제목을 구성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키워드로 삼아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방금 전 완독한 책의 제목을 정확히 입력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결과들만 나온다. 글감 찾기의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책일까? 그래서 그냥 가장 비슷한 제목들을 보여주는 걸까? 아무튼 이런 식이라면 조금 난감하다... 더보기
[독서 후기] '쓰기'의 근본을 다시 생각하다 서평쓰기의 모든 것 서평을 쓰면 ‘그 책’은 ‘내 책’이 된다. 서평쓰기는 정보를 지식으로 만들어주며, 기록은 기억을 탄탄하게 보존시켜준다. 공부 머리를 길러주고, 창조의 씨앗을 싹틔운다. 또한 ‘나’를 만드는 벽돌이 되며 나아가 살아가는 힘이 된다. 무엇보다 서평은 세상을 달리 보게 만드는 새로운 창을 열어 준다. 저자는 ‘팔랑팔랑’, ‘뒤적뒤적’, ‘끄적끄적’ 으로 서평쓰기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팔랑팔랑’은 책이 입은 옷을 살펴보는 방법으로, 표지에 실린 정보, 저자 소개와 추천사, 역자 후기 등으로 책의 대략적인 내용을 훑어보는 것이다. ‘뒤적뒤적’은 책에 다가가는 방법으로, 책을 읽는 목적을 묻는 것에서 출발하여, 펜을 들고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서평쓰기에 필요한.. 더보기
[독서 후기] 아직, 어렵다 사피엔스 1(큰글자책)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가장 논쟁적이고 대담한 대서사 문명의 배를 타고 진화의 바다를 항해한 인류는 이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30여 개국 출간! 전 세계 지성계를 뒤흔든 압도적 베스트셀러! ★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니얼 카너먼, 마크 저커버그가 격찬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마침내 한국 출간!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 수렵채집을 하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한 곳에 모여 도시와 왕국을 건설하였는가? 인간은 왜 지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동물이 되었는가? 과학은 모든 종교의 미래인가? 인간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 멀고먼 인류의 시원부터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끊임없이 진화해온 인간의 역사를 .. 더보기
[독서 후기] 나는 '사실' 그대로를 보고 있을까? 팩트풀니스 전 세계적으로 확증편향이 기승을 부리는 탈진실의 시대에,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이기는 팩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세계적 역작!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에서 인간의 평균 정답률은 16%, 침팬지는 33%. 우리는 왜 침팬지를 이기지 못하는가?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세상의 참모습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비합리적 본능 10가지를 밝히고, 우리의 착각과 달리 세상이 나날이 진보하고 있음을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로 증명한 놀라운 통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미래의 위기와 기회에 대처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들이 다루고 있는데 극빈층의 비율, 여성의 교육기간, 기대 수명, 자연재해 사망자 수 등 최신 통계 .. 더보기
[독서 후기] '나'로서 시작하기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넓디넓은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바다에서 흔하디흔한 모습으로 휩쓸려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길을 잃지 않고 우아하게 ‘나’다운 모습으로 기억에 남을 것인가. 이 책은 어그로와 후킹이 판치는 온라인 세상에서 나와 내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러운 ‘끌림’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나게 만드는 건강하고 우아한 퍼스널 브랜딩 방법을 설명한다. 나의 생각과 관점을 실체화한 글쓰기로 반응과 소통을 얻는 글을 기획하고, 브랜딩 콘셉트 설계, 나아가 수익화까지 나답게 성장할 수 있는 퍼스널 브랜딩 방법을 한 권으로 담았다. 저자는 ‘촉촉한마케터’라는 필명으로 ‘팔리는 인사이트’를 주제로 글을 쓰며 강의를 해오고 있다. 책에 나오는 ‘브랜딩 진심 상담소’와 Q&A는 저자가 그동안 받아온 질문들.. 더보기
[오늘의 나] 개연성이라는 고행 "개연성이 전혀 없이 난잡한 글이다." "개연성이 좋아서 몰입이 잘 된다." 창작을 하고자 하는 이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개연성'만큼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말도 드뭅니다. 특히 스토리를 담아내야 하는 경우, 개연성은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 소재가 있어도, 아무리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써도, 개연성을 놓치면 그 색은 바래게 마련이니까요. 문학에 있어서 개연성이란, '사건의 전후 관계를 고려했을 때, 그 일이 발생한 게 납득이 가는 것'이라 정의합니다. 쉽게 말해, "그럴 듯하다"라는 것이죠. 개연성은 '적절한 인과 관계'에서 나오는 산물입니다. '이러해서 이렇다.'라는 작가의 설명이, 읽는 이로 하여금 '아~ 그렇구나.'라고 여길 수 있어야 하죠. 눈이 높은 독자가 봐도 '그래,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