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沙漠, Desert)을 뭐라 정의하는 게 좋을까요.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의외로 심플합니다.
"사막은 강수량이 적은 지역을 말한다."
…… 너무 심플해서 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강수량, 즉 비나 눈이 오는 양이 엄청나게 적다는 거죠.
하긴, 생각해 보면 사막 아닌 곳에서도 비가 적게 올 때면 땅이 메마르고 갈라지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쩍쩍 갈라진 땅은 사막과는 다른 이미지이긴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과 만성적인 현상의 차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막은 창작물의 배경에서 단골로 빠지지 않는 지형 중 하나입니다.
보통은 작열하는 태양,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 등으로 묘사되죠.
도적 떼가 들끓는다거나, 상인들이 목숨을 걸고 횡단한다는 설정도 있습니다.
혹은 사막에 인접해 있는 국가에게 천연 방어선의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요.
이런 모든 묘사는 바로 '메마른 땅'이라는 이미지에서 기인합니다.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물을 필요로 하는데, 사막에서는 물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우니까요.
기후 설정에 관한 고민을 적었던 지난 글을 쓰는 동안 찾아본 내용에 따르면,
사막이 생겨나는 주된 원인은 '건조함'입니다.
즉, 추운 지방에서도 습도에 따라 사막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아주 예~전에 어떤 창작물을 보다가,
설원 바로 옆에 사막이 붙어있는 설정을 보며 코웃음 친 적이 있었는데…
실제 현실에서는 보기 어렵더라도 완전히 생뚱맞은 설정은 아니었나 봅니다.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한다능…)
수많은 설정에서 사막은 그냥 버려진 땅이나 천연 장애물 같은 용도로 그려지곤 합니다.
혹은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점을 살려,
뭔가 사연이 있는(?) 캐릭터의 은신처가 있는 장소로 등장하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사막도 정식으로 활용되는 설정 쪽으로 마음이 끌리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사막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마냥 버려진 땅으로 묘사하기는 내키지 않는달까요.
여기에 어차피 상상을 기반으로 한 세계이니,
위 사진 정도 규모의 오아시스가 서로 가까이 있다는 설정도 괜찮을 듯합니다.
부족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국가 연합으로 묘사할 수도 있겠네요.
포인트는 적은 강수량, 그리고 자연적으로 생겨나거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오아시스.
이전 글에서 태양에 관한 설정을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위 두 가지 포인트만 지켜진다면 사막 지형을 배치하는 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케이.
일단 하나 해결~
※ 본 포스트는 현재 Beta를 진행 중인 티스토리 블로그의 New 에디터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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