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에서 다뤄지는 대표적인 또 하나의 지형.
바로 혹한(酷寒) 지역입니다.
본래 기후 구분 상으로는 좀 더 세분화 돼 있습니다만,
보통 창작물에서는 '추위가 극심한 지방'으로 일괄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도를 기준으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지역들이 이에 해당하죠.
(보통은 남북 극단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흔한 묘사는 만년설/만년빙.
즉, 항상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는 건데요.
'건조함'으로 표현됐던 사막과 달리 이 동네(?)는 건조하고 자시고를 따질 건덕지도 없습니다.
애당초 여름이 엄청 짧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말이죠.
현실 세계에서의 극지방은 대개 바다가 인접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바닷물은 식수나 생활용수로 쓰기가 무척 까다롭죠.
(차라리 눈이나 얼음 녹인 물을 쓰는 게…)
농사를 지을 수도 없으니 식량 보급 문제도 있을 테고…
수렵이나 어로로 식량을 삼자니 안정성이 떨어질 테니…
이래저래 대규모의 인구가 거주하기에는 아무래도 부적합해 보입니다.
이런 꼬라지(?)임에도 불구하고, 꼭 이 지역에 자리잡은 무리가 등장하곤 합니다.
무협 장르에서 종종 거론되는 '북해빙궁' 같은 곳도 있고,
판타지에서는 이 지역에 국가를 세운 사례도 심심찮게 나오죠.
현실적으로 이렇게 빡센 조건에서 왜 국가를 세우고 사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설정을 써먹을 생각이라면 '그들은 왜?'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설정해야 하겠죠.(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지 말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사막처럼 특정 지역과 지역을 나누는 '자연적 장벽'으로 설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러려면 벌써 꼬리를 무는 의문 몇 가지가 떠올라서 머리가 아픕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지형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지형이기도 해서 어떻게든 써먹고 싶긴 한데…
(추운 거 좋아하는 영하 변태 같은 건 아닙니다 ;;)
아직은 월드 맵의 '사이드'에 배치하는 것 말고는 구체적인 방안이 뚜렷하게 나오질 않네요.
이 지역에서만 나오는 특별한 자원을 설정한다거나…
추위에 잘 견디는(러시아?) 종족을 위한 전용 지역으로 설정한다거나…
이 정도가 무난할 것 같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하면 꽤 개성있는 국가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앞으로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 본 포스트는 현재 Beta를 진행 중인 티스토리 블로그의 New 에디터로 작성됐습니다.
'Work Room _ 창작 작업 > Monologue_혼자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Fic.S] '예외'라 불리는 것들 (0) | 2019.05.04 |
---|---|
[Fictional Universe] 3-4. 대륙의 지형 - 숲과 산맥 (0) | 2019.05.03 |
[Fictional Universe] 3-2. 대륙의 지형 - 스텝 (0) | 2019.04.29 |
[Fictional Universe] 3-1. 대륙의 지형 - 사막 (0) | 2019.04.26 |
[Fictional Universe] 3. 만들어진 세계의 '기후' (0) | 2019.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