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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Room _ 창작 작업/Monologue_혼자 생각

[Fictional Universe] 3. 만들어진 세계의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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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Pixabay - climate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카르트를 대표하는 말이죠.

철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에 관한 일화 몇 가지는 귀동냥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의 철학적 사상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자면,

'명확히 드러나는 진리를 출발점으로 해야 한다'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데카르트는 '기존의 모든 지식을 의심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하죠.

의심에 의심으로 꼬리를 이어가는 방법.

그렇게 도달한 '절대 명제'가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입니다.

 

창작용 배경 세계를 구상하면서,

기왕이면 '독창적'이라 불릴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접했던 설정들을 하나씩 '의심하며' 뜯어보게 됐습니다.

(그래봐야 한 3~4개 정도 뜯어본 듯합니다만…)

데카르트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자, 지루할 수 있는 생각의 과정들은 과감히 skip 하고!

어떤 이야기를 쓰든 일단 배경이 될 '땅'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땅을 만들고자 하니…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더군요.

 

바로 이 분(?) 말입니다. (※ 이미지 출처 : Pixabay - sun earth)

 

Q1. 태양과 지구의 설정을 그대로 쓸 것인가?

 

우주&은하를 배경으로 삼지 않는 이상, 보통은 '태양과 지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태양의 존재와 지구의 공전, 자전 등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현상도 지켜져야 맞을 겁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말이죠.

기후를 비롯해 계절과 날씨, 낮과 밤까지도 사실상 태양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니 말입니다.

 

만들어진 세계라 하더라도 어차피 생명체들이 활동하게 될 세계입니다.

즉, 태양 혹은 그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요소가 존재해야만 합니다.

물론, 몇 가지 회피(?) 수단이 있긴 합니다.

 

 1) 태양 외의 인위적인 별도의 에너지 공급 수단 존재.

 2) 태양복사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생명체들이 사는 곳.

 

…… 뭐 하나 쉬운 게 없는 선택지군요.

(네이버웹툰 <신의 탑> 같은 설정이라면 가능할지도…?)

아무래도 창작이고 나발이고 간에 태양의 존재는 부정하지 않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Q2. 기후와 지형에 관한 설정

 

태양에서 방출되는 복사에너지.

그리고 지구의 공전과 자전.

이로 인해 지구는 각 지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양의 에너지를 받게 됩니다.

'기후(Climate)'라 불리는 현상의 원인이죠.

 

판타지 세계에서도 사막이니, 설원이니, 정글이니 하는 지형은 흔하게 등장합니다.

따지고 보면 이들도 태양복사로 인한 결과물로 봐야 합니다.

과학적으로 보자면, 설원 바로 옆에 울창한 숲이 붙어 있는 건 이상하게 보여야 맞다는 거죠.

 

숲 옆에 설원이 뙇!! (응?) (※ 이미지 출처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칼림도어)

 

하지만 이 부분은 굳이 비판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만들고자 하는 세계가 반드시 구(球) 형태여야 한다는 법도 없고…

구 형태라 하더라도 자전&공전 현상이 있어야 한다는 법도 없으며…

지구처럼 삐딱한 자전축(?)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법도 없으니까요.

 

물론 그렇게 되면 낮과 밤이나 계절 변화 같은 부수적인 문제들이 생기긴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 태양과 지구에 관한 현실적 요소를 모두 끌어올 거라면 차라리 그냥 현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1) 태양은 존재하며, 이 세계(혹은 행성)에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다.

 2) 하지만 이 세계의 '형태'는 어떤 모양인지 알 수 없다.

 3) 따라서 기후와 계절, 날씨는 어떤 원리로 나타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애시당초 '상상으로 만든 세계'인 데다가, 스토리상 우주 차원으로 나갈 계획이 없다면… 

이 상태로 설정 제작을 진행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 마음에 걸린다면, 향후 대륙 내 지형을 설정할 때 현실성을 참고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 정도만 참고해도 괜찮지 싶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 기후)

 

Q3. 낮과 밤

 

구 형태와 자전 공전을 부정한다면,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문제는 낮과 밤일 겁니다.

아직까지 영원한 낮, 영원한 밤을 다룬 설정은 접해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아시는 분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아주 오래 전 등장했던 '천동설(天動說)'을 차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태양(혹은 그에 준하는 에너지원)이 세계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낮과 밤을 만든다는 설정이죠.

그로 인해 기후나 계절에 달라지는 부분이 생기는지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듯합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심지어 지리나 지구과학 분야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영 사이가 안 좋아서…

앞으로도 '사서 하는 고생길'이 훤합니다.

 

쳇.

 


※ 본 포스트는 현재 Beta를 진행 중인 티스토리 블로그의 New 에디터로 작성됐습니다.

 

P.S.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HTML 모드로 바꿔서,

행간 지정 태그를 한 번만 넣어주면, 이후로는 계속 똑같이 적용이 되더군요.

꼼수(?) 하나 배웠습니다.

 

제 경우는

<p style="line-height: 1.8;">내용</p>

태그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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