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린디쉬의 이야기
Brindish the Psyshic Metropolis
ROSSO, SHARDONE and …
화자 : 마인드
출처 : 에르메스의 관광 가이드에서 발췌하여 베니 포스터가 역사 기록에 반영함.
"썩은 쪽을 잘라내면 남은 반이 또 썩지."
"안 썩게 하려면 어떡해요?"
"밀랍으로 덮어버리면 돼."
- 컨트롤과 아이의 대화 중 -
▶ 창조
마야는 마블 히어로즈와 디시 코믹스 이야기를 읽고(특히 배트맨 이야기에 감명받아서) 이 세계 - 브린디쉬를 꿈꾼다.
악당이 우글거리는 고담시처럼 우울한 색채의 검푸른 색 건물과 칙칙한 파이프들을 만들고, 매일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를 설정한 후 스모그를 짙게 깐다. 악당과 빌런들이 도시에서 범죄를 일으키고 히어로들이 그들을 제압하는 일이 적절히 반복된다.
마치 마블 히어로 카툰의 한 챕터 한 챕터처럼.
하지만 이곳의 균형은 누군가 뛰어내린 시소처럼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 하얀 전쟁
상처를 순식간에 아물게 하는 스위스크로스,
소리와 진동의 능력자 썬더,
뛰어난 정신감응 능력을 가진 마인드,
놀라운 지능을 가진 닥터 하이드로,
이때까지만 해도 능력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던 컨트롤,
탱킹을 담당하던 원투.
이렇게 여섯 능력자는 구세군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며 도시를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만들어보려 노력한다.
다수의 빌런과 악당들은 빅뱅 타워에서 밀약을 맺고 구세군을 공격한다.
그 결과 구세군은 부상을 입고 가족들과 함께 외곽도시 샤르도네로 도망친다.
빌런은 구세군과 그 가족까지 모두 없애버리기 위해 그 뒤를 쫓기 시작한다.
결국 구세군은 빌런들에게 발각되었고 그 가족들까지 모두 몰살당하려는 순간 컨트롤의 숨겨둔 능력이 발휘된다.
샤르도네는 도시 전체가 하얀 밀랍으로 뒤덮이게 되었고 빌런들은 산 채로 밀랍인형이 되어 버렸다.
이후 이 사건은 역사에 하얀 전쟁이라 기록되었으며 샤르도네는 백색도시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밀랍에 뒤덮인 채 남아 있다.
빌런의 위협에 깜짝 놀란 정부는 히어로들에게 도시의 권력을 일부 넘겨준다.
히어로들이 앞장서서 치안을 강화하자 살아남은 악당들과 빌런들은 도시의 지하수로로 숨어 고된 삶을 살게 된다.
> 컨트롤 CONTROL, 브린디쉬의 지배자
하얀 전쟁에서 과도하게 능력을 사용한 결과 급속하게 늙은 모습으로 변했다.
본명은 바이트. 대상을 밀랍으로 덮어 박제로 만드는 유니크한 능력의 소유자.
최근까지는 빌런들을 몰아내고 악당들을 컨트롤하면서 도시의 치안과 경제를 발전시켰지만 아이가 살해당한 이후부터 편집증에 가까운 통제와 공포정치를 휘두르기 시작한다.
> 썬더 Thunder
빌런 중 변신 능력자인 진흙의 계략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능력자.
황금의 밀랍으로 박제되어 행잉 스퀘어 바닥을 장식하고 있다.
▶ 황금기
산업과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한 시기.
제대로 된 건물도 건설하고 고르곤을 길들여 도시에 필요한 동력원으로 쓰기도 한다.
길을 닦아 도시 지역을 구획하고 치안도 확정되자 경제도 같이 활성화된다.
능력자들을 동원하여 스모그를 관리하고 인공 햇빛을 만들어 유토피아의 겉모습을 갖춘다.
컨트롤은 시민들에게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스위스크로스는 전 연인 원투를 버리고 늙은 컨트롤을 선택해 그의 아이를 가진다.
아이는 귀여웠고 영리했으며 TV CF에도 나올 정도로 모든 시민의 사랑을 받았다.
▶ 한 아이의 죽음
이 시기의 시민들은 컨트롤의 안정적인 정치로 인해 삶의 질이 확연히 상승했지만 빌런들에게는 최악의 시기였다.
도시의 모든 정비가 완벽했기에 빌런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히어로들은 어땠을까?
그들 역시 빌런과 마찬가지였다.
빌런들이 소탕된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히어로들은 일상이 지루해졌고, 그들이 가진 그 놀라운 능력들도 빛을 잃어갔다.
게다가 점점 조여오는 능력자 관리제도와 과도하다고 느꼈던 능력자 누진세 때문에 그에 대항하는 새로운 집단들이 등장했다.
> 첫 번째는 자유주의자들
썬더를 리더로 결집한 능력자들은 컨트롤에게 반항을 하거나 그들의 의견을 관철하는 데 집단의 힘을 이용한다.
자유주의자들과의 의견 대립이 대화로 해결이 잘 되지 않자 이들은 컨트롤의 골칫덩어리가 되어 간다.
> 두 번째는 마이너리티
3초 후를 예측하거나 성냥불 정도의 화염 밖에는 만들지 못하거나, 몸에 멍을 만들어 내거나 하는 쓸데없는 능력자들도 능력자 등록에 참여해야 했다.
하지만 마이너리티들은 능력자 누진세를 낼 정도로 돈을 벌 수단도 없고, 시민처럼 살 수도 없는 애매한 처지였다.
마이너리티들은 정부에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워 시위해 보지만 컨트롤은 상대도 해주지 않았다.
지하에 숨어있던 빌런들 중 변신능력자였던 진흙은 썬더로 위장하고 컨트롤의 아이와 스위스크로스를 살해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컨트롤은 홱 돌아버린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녀는 항상 내 아내를 싫어했지. 그래도 예의를 갖췄네. 황금의 밀랍으로 덮지 않았는가?"
- 원투와 컨트롤
▶ 공포정치의 시작
컨트롤은 영문을 모르는 썬더를 체포하여 공개 처형한다.
시민들이 거리에서, 혹은 TV로 썬더의 공개 처형을 지켜본다.
컨트롤은 썬더의 옷을 모두 벗긴 후 뜨거운 밀랍으로 서서히 그녀를 감싼다.
썬더가 고통으로 정신을 잃지 않도록 마인드의 정신 능력을 이용해 그녀의 한 줌 남은 정신까지 잡도록 한다.
그 날 오후 브린디쉬 광장에서는 썬더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무려 한 시간 동안 그치지 않고 울려 퍼졌다.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은 정의의 실현보다 무자비한 복수와 공포에 숨죽인다.
컨트롤은 세 방향으로 통제사회를 완성해 나간다.
> 첫째, 유능한 히어로들을 모아 아폴로 주식회사를 만든다.
정부의 기록에 남기지 않아도 되고 의회의 간섭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컨트롤 직속 사설 기동타격대.
힘이 필요하거나 누군가를 추적해서 잡아올 필요가 있을 경우, 누군가를 위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이들을 사용한다.
> 둘째, 닥터 하이드로의 지식을 이용해 통제사회를 건설한다.
닥터는 연구 끝에 드론(소형 무인 정찰기) 제작에 성공한다.
이 작고 치명적인 기계들이 도시 곳곳에 침투, 드론은 도시의 강력한 통제 장치가 된다.
또한 건설용 드론을 풀어 네 개의 거대한 빌딩을 올리고 그 사이에 행잉 스퀘어라는 이름의 감옥을 걸어 놓는다.
누구나 언제라도 볼 수 있는 위치에. 이것은 전 세계에 대한 메시지였다.
'감옥이 보이는가? 그렇다면 넌 언제라도 이곳에 들어갈 수 있다.'라는…
거기에 더해 감옥 아랫면에 썬더의 박제를 박아 넣는다.
고통에 겨운 얼굴 쪽으로 조명을 비춰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그녀의 비명소리를 잊지 않도록.
> 셋째, 미쳐버린 마인드를 대신할 정신 간섭 능력자들을 길러낸다.
M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전 도시의 범죄를 예측해서 미리 감옥에 잡아넣는다.
아이와 관련된 범죄는 무조건 사형장으로 보내도록 했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를 매달아 반란을 모의하지 못하도록 하고 집회 특별법을 통해 집단의 결의를 사전에 방지했다.
"드론들이 날아다닌 후로 저 안과 밖의 차이는 없어졌다."
- 행잉 스퀘어를 가리키며, 갈가마귀
▶ 1차 재난
마야의 목걸이가 깨지면서 발생한 그림자의 균열 사태에도 불구하고 브린디쉬는 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이곳 시민들은 초자연적인 이상 현상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고, 곳곳에 돌아다니는 드론들은 그림자를 제거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 벌떼같이 달라붙어 그림자를 제거했기 때문이었다.
반대로 깨진 목걸이 조각은 브린디쉬에 다른 세계들보다 더 큰 균열을 만들어 냈다.
마이너리티 멤버였던 약골은 배수로로 떨어진 파편을 주워 그가 바라던 강력한 신체와 힘을 손에 넣는다.
약골을 필두로 지하수로에서 5명의 슈퍼 빌런이 모여 지상으로의 진군을 결의한다.
아이큐의 악성 드론들이 도시를 장악하고 힐라리아의 종교는 시민들의 마음속에 파고든다.
리더인 약골의 무한한 힘과 빌런들의 지상에 대한 열망에 밀려 컨트롤은 결국 도시의 절반을 슈퍼 빌런들에게 내준다.
하지만 컨트롤은 아폴로 주식회사를 갖고 있었다.
하미레즈와 피오나, 일렉트로를 보유한 아폴로의 히어로들은 팀워크가 좋지 않은 슈퍼 빌런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각개격파에 성공한다.
힐라리아만이 유일하게 잡히지 않고 지하로 잠적한다.
행잉 스퀘어는 악당으로 흘러 넘칠 지경이 되었다.
▶ 2차 재난
이번에는 1차 재난과 달리 브린디쉬도 재앙을 피할 길이 없었다.
도시는 뒤틀리고 빌딩과 길도 무너져 내렸다.
브린디쉬는 전 대륙에서 유일하게 핵 기술을 보유한 지역이었다.
닥터 하이드로의 원자로가 도시 중심에서 폭발하였다.
히어로들의 희생으로 직접적인 피해는 막았지만 도시 일부분은 낙진으로 뒤덮인다.
닥터 하이드로는 큰 죄책감을 느끼고 지하 세계로 잠적한다.
그가 좋아했던 정교하고 독특한 몇 개의 드론들만 데리고 고독한 연구의 길로 들어선다.
계속되는 도시의 폭발로 두 개의 초고층 빌딩이 기울어진다.
그 바람에 행잉 스퀘어가 붕괴되어 떨어지고 그 안에 잡혀있던 모든 빌런들이 엉망이 된 도시에 스며든다.
4명의 슈퍼 빌런들도 탈출에 성공한다.
빌런들은 약골을 필두로 정부에 반기를 든 시민들을 포섭하여 브린디쉬를 장악한다.
또 아이큐의 악성 건설 드론을 이용해 기울어진 빌딩에 행잉 스퀘어를 다시 걸고 히어로들을 그 안에 잡아넣는다.
역사는 반대로 뒤집혔다.
닥터 하이드로의 잠적으로 멈춰버렸던 도시의 드론들을 아이큐가 회수해온다.
아이큐는 그 드론들을 조작해 막강한 군사력을 손에 넣는다.
빌런들은 이날을 기념하고자 행잉 스퀘어가 떨어져 움푹 들어간 바닥을 그대로 두고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자신들의 손바닥과 발바닥 자국을 남긴다.
아폴로는 아라라트로 넘어가 선수가 된 피오나를 통해 히스토릭 서비스에 도움을 요청한다.
선수들은 아폴로 주식회사와 협력해 힐라리아, 아이큐, B, 마인드를 찾아내어 제압하고 마지막으로 파편을 갖고 있는 약골과 승부해서 깨어진 조각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다.
컨트롤은 권력과 통제를 일부 회복한다.
브린디쉬의 주요 인물
> 피오나
아폴로 주식회사의 염동력자 P(Psychokinesis)로 불린다.
닉네임은 메아리.
능력을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초록색으로 환하게 빛나다가 능력이 끝나면 머리카락 색이 랜덤으로 바뀐다.
아폴로 주식회사에서 위험 수준이 높은 능력자 추적과 긴급 대응시 연락책 역할을 맡았다.
> 진흙 Clay
변신능력자 진흙.
이름은 클레이.
빌런들이 지하에서 십 년 동안 발굴해 낸 비장의 무기.
히어로들과 가족들을 살해하고 그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데 성공한다.
> 닥터 하이드로 Dr. Hydro
구세군 출신.
뛰어난 지능으로 도시에 원자로를 건설하고 그 에너지로 드론을 돌린다.
자신의 드론들이 통제와 압박의 도구로 사용되는 걸 보고 컨트롤에 불만이 생긴다.
원자로가 터지면서 도시에 큰 피해를 주게된 뒤부터 모든 연구와 현재 상황에 염증을 느낀다.
"닥터가 반란을 일으킨다고 생각해봐. 끔찍하지. 썬더보다, 마인드보다 더 끔찍해." - 컨트롤
여섯 명의 슈퍼 빌런
> 마인드
구세군의 일원으로 가장 뛰어난 정신감응 능력자였으나 컨트롤에게 처형당하는 썬더의 정신을 한 시간 동안 붙잡으면서 반 미치광이가 된다.
주변 사람들의 정신에 파고들어 그들의 가장 극심한 공포를 자극하며 지내다가 결국 지하로 숨어들어 슈퍼 빌런이 된다.
> 비 B
브린디쉬 최고의 검 능력자.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으나 갑자기 나타나 아폴로의 B를 죽이고 그 칭호를 차지했다.
슈퍼 빌런 중 한 명이지만 악행은 그다지 하지 않는다.
> 힐라리아
노란 유황의 불을 다루는 능력자.
아름다운 외모에 놀라울 정도의 언변으로 불만 가득한 시민들 사이에 파고들어 사이언슬로지라는 종교를 퍼트린다.
도시 인구의 반이 이 종교에 교화될 때쯤 신도들의 정보망을 통해 아폴로의 방문을 알아내고 루저시티로 숨어든다.
> 약골
무섭게 보이는 외모와 큰 골격과 덩치를 가졌지만 혈우병과 골형성부전증으로 마이너리티 능력자로 분류되어 있다.
약골이라는 별명으로 놀림 당하는 처지.
하수구에 떠내려온 파편 조각을 갖게 된 뒤 그토록 원하던 신체 재생 능력과 튼튼한 몸, 강한 힘을 손에 넣는다.
누구도 당할 수 없는 강력한 신체능력이 무기.
> 아이큐
천재 소녀. 마음이 심각하게 비뚤어져 있다.
도시의 드론들을 파괴하고 그 잔해를 이용해 악성 드론을 만들어 싸움의 도구로 사용한다.
> 갈가마귀
그는 악행을 저지른 적은 없지만 앞으로 대량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그림자 능력자이기에 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우연히 피오나가 회사 근처에서 발견하고 하미레즈와 힘을 합쳐 제거한 걸로 보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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