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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 Game _ 게임 이야기/최강의군단(Herowarz)

[최강의군단] 대륙 정보 - 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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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이야기



▶ 창조


눈이 내리던 어느 추운 겨울날, 마야의 꿈.
마야가 와호장룡과 쿵후팬더를 보고 큰 인상을 받은 후, 무협 세계에 흥미를 느껴 영웅문, 야뇌 백동수 등의 동양 문화에 빠져들었다. 고요히 눈 내리던 어느 겨울밤, 마야는 창밖으로 살포시 내려앉는 눈의 모습을 보며, 우아하게 날아 사뿐히 내려서는 경공을 떠올렸다. 그리곤 엉뚱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눈처럼 우아한 움직임을 가진 그들이니, 구름 위에서 사뿐사뿐 살고 있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아. - 마야



눈을 보며 잠든 그날 밤, 마야는 구름 위에 살고 있는 무협 영웅들의 세계를 꿈꾸었다.



▶ 태초의 구름 세계 : 세계의 동쪽


태초에 마야가 만들어낸 세계는 순백의 구름 위 푸르른 대나무 숲이 넓게 펼쳐져 있는, 한편의 수묵화와도 같은 우아하고 고요한 세계였다. 

이곳 사람들은 무(武)를 숭상하며 정정당당한 대련을 하며 살아갔다. 

대련을 위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수련하는 것만이 그들 인생의 기쁨이자 목표였다.

그러나 무공이 강한 자가 우대받게 되면서 사람들은 대련 그 자체보다 승부에 연연하게 되었고 그들의 문화는 변질되어 갔다.

그렇게 태초의 우아함과 고귀함은 잊혀져 가고 있었다.
이런 세태를 비관하여 속세와 연을 끊고 숭산에 올라 자연을 벗 삼아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이 나타났다.

그들과 같은 이가 점점 더 많이 모이자 그들은 힘을 합쳐 큰 절을 지었다. 

이 절이 바로 '소림사'다.
소림사는 세상 일에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 

고요한 수련을 방해할 만한 그 어떤 것도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다.



▶ 흐르는 구름처럼 : 서쪽 세계의 탄생


이 세계에는 끊임없이 북동풍이 불었다. 

그것이 협곡을 지나면서 매서운 강풍이 되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그로 인해 구름이 점점 확장되어 세계가 넓어졌다. 

끝없이 서쪽으로 확장되던 구름의 끝에 태양이 걸려버렸다.

그래서 서쪽 구름은 언제나 노을로 붉게 물들어 있다.
보기에는 아름다웠지만 너무 뜨거워 다가갈 수 없는 서쪽 세계.
그러던 어느날, 걸려있는 태양 주변으로부터 '얼굴신'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얼굴신은 사실 거인이었다. 

그러나 구름 위에서는 얼굴밖에 볼 수 없었기에 얼굴신이라고 불렸다.

거인은 100년 동안 유랑하다가 100년 동안 잠을 자야 했다.

추위를 많이 타는 거인들은 태양이 걸려있는 따뜻한 서쪽 세계로 잠을 자러 온 것이었다.
사람들은 얼굴신을 만나러 서쪽으로 여행하기 시작하였다. 

여행은 많은 위험이 따랐다.
그러나 얼굴신을 만나고 온 이들은 그들이 전해준 다른 세게에 대한 이야기와 기술을 듣고 돌아와 사람들에게 전파하였다.


세상을 다 돌아보았노라. 그리하여도, 싸움구경만 한 건 없더라" - 얼굴신



▶ 버려진 남쪽 세계


서쪽에 걸린 태양 탓에 데워진 수증기가 북동풍의 층위를 거슬러 올라가 산과 부딪혀 먹구름을 형성하였다.
이 구름은 북쪽 협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모두 남쪽으로 흘러 내려왔다.
그래서 남쪽 지역의 바닥은 항상 검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고 천둥, 번개, 소용돌이, 비바람이 부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얄궂은 지역이 되었다.



▶ 혼란의 시작 : 폭군의 시대


소림사의 어린 스님이었던 "이라"는 세상을 뒤덮을만한 강력한 무공을 원했다.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고 수양을 위해 밋밋한 대련만 하는 - 형식에 갇힌 무공은 껍데기라고 생각했다.
그는 절간 안에서 세상을 경험하지 않고 수련만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 생각하고 세상을 유랑하기로 결심한다.

"이라"는 남쪽으로 가서 돌풍과 번개를 보고 자연의 무서움을 알았다.
"이라"는 북쪽으로 가서 협곡을 타고 매서운 바람과 맞서며 살아남았다.
"이라"는 서쪽으로 가서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 태양을 보고 경외감을 느꼈다.

그는 험난한 자연을 직접 경험하며 큰 깨달음을 얻어 검술을 창시하였다.
이것은 균형과 자연스러움을 중시하였던 그동안의 무공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 안에 내재된 파괴적인 본능에 기반한 것이었다. 

그는 검술을 완성한 후 동쪽 세계를 힘으로 제압해 나갔다. 

일말의 망설임 없는 살인 기술을 보유한 그의 검법에 당할 자가 없었다.

이라의 강한 검법과 무공에 매료되어 많은 사람이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이라는 스스로 나라를 세우고 왕을 자처하였다.

평화주의를 가장한 거짓 대련 속에 무(武)의 극의는 없다.
혼돈 속에서 태어난 나의 검술에서부터 진짜 무(武)가 시작될 것이다.
지금부터 강한 자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을 선포하노니,
이제까지의 나라는 모두 가짜이며 오로지 나로 인해 생긴 이 나라가 바로 그대들의 마음속 본국이 될 것이다.
- 이라

이라의 내공은 그 후 '이라공'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라는 동쪽 세계를 통일하였다. 

그를 따르는 자들의 집단 광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소림사- 하나뿐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소림사의 결사대는 "이라"의 군대에 포위되었다. 

이제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최후의 순간,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이라"가 갑자기 폭주하더니, 자신의 손으로 아군을 마구 도륙해 나갔다.
그의 검술은 마음 속의 혼란스러움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인데 그동안 그 검술이 이라의 정신을 서서히 망가뜨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모든 혼란이 종식되고 정신이 평온해지려는 순간 그의 내공의 마가 튀어나와 마음 속을 다시 혼란 속으로 밀어 넣어 버렸다. 

이라의 군대는 혼비백산하며 흩어지고, 미쳐 날뛰던 이라는 결국 탈진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헌조 대사는 그를 거두어, 그의 남은 무리와 함께 남쪽으로 추방해버렸다.
다시 깨어난 이라는 자신의 검술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후 헌조 대사는 소림사가 세상일에 관여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고 몇 가지 규율을 만들어 적용해 나갔다.

살생하지 말 것.
날이 있는 무기를 사용하지 말 것.
서로 합의 후 이루어지는 대련만 허용.

이라가 자신의 내공을 기록했던 문서는 그 누구의 열람도 금지된 채 소림사 깊은 곳에 보관되어 있다.



▶ 여성들만의 사회 : 북쪽 세계


오로지 힘이 곧 법인 폭군 "이라"의 나라에서 여성의 지위 따윈 없었다.
힘이 없는 여성들은 힘과 권력을 손에 쥔 남자들의 노리개나 전리품 정도로 여겨졌다.
폭군 "이라"와 연인이었던 "적화"는 젊은 시절 "이라"와 함께 동문수학하던 사형 사제지간이었다.
그녀는 총기 있고 정이 많던 이라가 점점 광기에 사로잡혀 악귀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이라와 적화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었지만 아들은 아버지를 거의 보지 못하고 자랐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사실을 큰 자랑으로 여기며 아버지처럼 되려고 노력하였다.
아이는 14세가 되자 아버지를 찾아갔다.
자신은 당신의 아들이라며 자신도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전쟁에 참여시켜달라고 했다.
이라는 제 아들을 선봉에 세웠다. 

하지만 첫 전투에서 그만 아이는 전사해버렸다. 

적화는 오열하였다.

나에게 신경쓰지 않는 건 상관없어… 하지만… 자신의 아이조차 그렇게 내버리다니… 당신이란 사람은… - 적화
내가 만든 세상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소. 불행하게도 그 아이는 그다지 강하지 못했던 게지. - 이라

적화는 이런 세상에 진저리쳤다. 

그녀는 자신의 연인이 망쳐놓은 이 세상을 무너뜨리기로 결심하였다.
적화는 이라의 군대에 잡혀있는 여성 포로들을 모두 풀어주는 한편, 실력 있는 여성들을 모아 이라의 군대와 맞서 싸워 큰 피해를 줬다.
그동안 대접받지 못하고 살던 여성들은 적화의 등장에 크게 환호하여 동조하였다.

적화는 이라의 군대를 교란한 후, 그의 침소에 몰래 잠입하여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옛 추억들이 떠올라 차마 그의 목을 베지 못하고 칼을 땅에 던져버린 채 사라진다.
적화는 죽는 날까지 이라를 보지 않기로 결심하고 북쪽 협곡으로 떠나간다. 

그녀가 떠나는 길에 많은 여성이 함께 따라 나섰다.

이후 북쪽 협곡에는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진 사회가 생겨났다. 

그들은 바람이 들지 않는 협곡의 절벽 사이사이 파인 곳에 집을 지었다.

이들은 대를 잇기 위해서 건장한 남자를 납치하여 감금해 놓고 종자로 썼다.
씨를 받는 것이 불가능해지면(…), 협곡에 던져버리고 새 종자를 구하러 떠났다.
만약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태어난 날 어머니의 손으로 직접 협곡에 던져버렸다.
과거에는 태어난 사내아이를 키워서 종자로 쓰려고도 했었지만,
이 경우 친어머니의 모성애가 문제가 되어 이 제도는 폐지되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부에서는 북쪽 협곡으로의 출입을 극도로 꺼리게 되었다.



▶ 부엉이가 키운 아이



앙칼진 협곡에서 또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법대로라면 제 어머니의 손으로 직접 협곡에 던져졌어야 했지만, 임신한 사실을 숨기고 지냈던 여자는 아이를 몰래 낳아 몰래 키웠다.

하지만 아이가 4살쯤 되었을 무렵, 여자는 사내아이를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들키게 되었고 자신의 아이를 품에 안은 채 협곡 쪽으로 내몰렸다. 

그리고 아이를 던져버릴 것을 협박당했다.
여자는 가만히 아이를 내려다봤다.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아이를 향해 미소 짓더니, 그대로 아이를 품에 안은 채 협곡으로 몸을 던졌다.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여자는 자신의 몸 위로 아이를 얹고 모든 충격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내 아이를 살린다.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안 여자는 품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협곡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죽은 어머니의 품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부엉이가 발견했다.
시건*에게 과일을 가져다 주었던 그 부엉이. 

부엉이는 아이를 자신의 동굴로 데려와 과일을 먹이며 키운다.
부엉이는 시건이 죽을 때까지 읽고 또 읽었던 구결들을 줄줄이 외우고 있었다.

아이는 자라면서 부엉이가 중얼거리는 구결들을 반복해서 들으며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정찰 나왔던 소림사 스님들은 우연히 동굴 속에서 아이를 발견하였고 절로 데려왔다.
아이는 이후 절간의 잡일을 하면서 정상적으로 성장하였다.

*시건 : 소림사의 수련생이었지만 열람이 금지되어 있는 이라의 "구음진경"을 훔쳐 달아났다. 

소림사의 추격대를 피해 도망치던 중 시건은 북쪽 협곡에 들어가게 된다. 

또다시 폭군 이라의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 우려한 소림사는 시건의 "구음진경"을 돌려달라 하지만, 이미 책을 가지고 있는 시건이 도망치기 위해 협곡 아래로 몸을 던진 후였다. 

이 때문에 소림사와 북쪽 협곡은 전쟁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다.

협곡 아래로 떨어진 시건은 온몸이 부러져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그가 떨어질 때 부엉이를 잡아먹으려던 설인 위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완화되어 시건은 살게 되고 설인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다. 

그 은혜를 갚으려는 부엉이가 매일 시건에게 과일을 가져다주어 목숨은 유지할 수 있었다.

시건은 죽기 전까지 "구음진경"을 큰 소리로 읽고 또 읽었다. 

시건의 주변을 맴돌던 부엉이는 "구음진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여 듣고 또 듣게 되었다.



▶ 만진의 탄생


각종 전쟁으로 세상이 피폐해질 만큼 피폐해질 무렵, 남쪽 끝자락에서 만진(MJ)이라는 한 아이가 태어났다.

만진은 실로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무공의 천재였다. 

모든 무공을 빠른 속도로 익혀나갔다.
10대 초반에 이미 대적할 자가 없을 정도였다.
20대가 넘자, 만진은 남쪽 세계를 통일해 나갔다.
그는 자신과 대련에서 패한 자들의 목숨을 살려주면서 남쪽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30대가 되어 남쪽의 혼란을 완전히 진압한 만진은, 더 넓은 세계로 눈을 돌렸다.

그는 진정한 평화를 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동서남북으로 갈려있는 나라를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여 원정길에 나섰다. 

남쪽 인물들을 만진을 통해 하나로 뭉쳐졌다. 

그들은 만진과 함께 다른 나라로 진격하였다.
40대에 이르자 동, 서, 북- 온 나라를 자신의 발 앞에 무릎 꿇리고 세계를 통일하였다.
그는 스스로 왕의 자리에 올라 이 세계의 가장 높은 곳인 중앙의 하늘 바위에 성을 짓고 살았다.



▶ 영웅, 패할 뻔하다


영웅 만진이 동쪽 소림사를 침범하였을 때의 일이다.

영웅의 군대는 파죽지세로 소림사의 저항을 물리치고 소림사를 장악하여 불태우려고 하였다.
그날따라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때 한쪽 구석에서 머리를 감싸고 엎드린 채 겁에 질려 벌벌 떨며 울고 있는 시동을 발견하였다.
눈이 내리면서 시동의 갇혀있던 기억의 봉인이 풀려버렸다.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죽어가던 어머니.
어머니가 한 말. 내리는 눈… 그리고 자라면서 부엉이에게 들었던 구결들…

순간 소년의 눈이 광기에 사로잡히더니, 갑자기 목검을 들고 만진에게 덤벼들기 시작하였다.
만진은 가까스로 첫 공격을 피하고 자세를 잡았다.

연기였던 게냐? 흐흐흐, 기습이 성공하지 못해서 아쉽겠군. - 영웅 만진, 소년에게 말하다.

그러나 만진은 소년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뿐만 아니라 한순간에 돌아서 찔러 들어오는 칼은 항상 정확히 3곳 이상의 급소를 노리고 들어왔다.
만진은 이 상대가 평생 만나본 적 중에 가장 강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소년의 공력은 보잘것없었다.
소년의 움직임은 금방 둔해지고 손에 쥔 칼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였다.
만진은 목검을 낚아채고 소년의 목에 손날을 들이대었다.
그 순간 소년은 정신을 잃고 만진의 품으로 쓰러졌다.



▶ 부엉이 아이


아무런 의지도, 생각도 없이 만진의 암살 도구로 사용되며 자란다.


어떻게 어린 자가 이리도 훌륭하다니! 나도 이 나이에는 이만한 경지에 이르지 못했거늘…
지금 남은 것들은 보잘것없지만 역시 소림사의 역사는 유구하구려.
내 이 절을 없애지 않을 것이오. - 영웅 만진, 소림사를 떠나며.

소년은 그대로 북쪽으로 쫓겨났다. 

영웅의 친위대는 이 사건의 전말을 모두 영웅에게 보고하였다.
영웅은 소년을 찾아오라 명했고 영웅의 친위대는 눈보라 속을 헤매다 정신을 잃고 죽어가고 있는 소년을 발견하였다.

영웅 만진은 그를 치료하고 자신의 내공을 불어넣어 주었다.


만진은 소년이 아무런 무공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는 놀랐으나,
소년이 보여준 구음진경은 진짜였으므로 온전한 구음진경을 기억해낼 때까지 보살피기로 한다.
영웅은 소년을 아들같이 대하며 무공의 기초를 알려주었다.
소년은 이후 점점 악귀에 잠식되기 시작했다. 

그 옛날 이라처럼 이유 없이 병사들을 마구 도륙하기도 하였다.

영웅은 소년에게 환각초를 먹여 그의 정신을 조종하였다.
이윽고 세월이 흘러, 영웅은 소년의 정신이 나갈 때마다 중얼거리는 구결을 모두 적었다.
그것이 모든 구음진경의 구결임을 반복해서 확인한 영웅은 이를 적어놓은 문서를 없애고 딸- 천진의 등에 문신으로 새겨버렸다.

한편, 정신을 조종당하는 소년은 영웅의 오른팔로 쓰였다.
중요인사의 암살이라던가, 적 선봉장의 처치라던가, 소년은 일이 없을 때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감옥에 갇혀있었다. 
가끔 영웅의 딸이 찾아와 먹을 것을 주고 이런저런 말을 걸었다. 

하지만 소년은 언제나 듣고만 있었다.


▶ 1차 천공의 회합



이윽고 영웅은 천하를 통일하였다. 

그리고 왕이 되었다. 

하지만 영웅이 생각한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여전히 다투고 서로 목숨을 빼앗고 있었다. 

왕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일들이었다.
영웅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이들을 하늘 바위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평면 바위인 "천공의 대련장"으로 초대하였다.

이제 나는 이 아이와 함께 여기 높은 곳에 머무를 것이오.
어떠한 속임수도 없소. 그저 여러분은 여기로 올라와 나와 나의 친위대를 이기고 이 소년을 데려가면 되오.
구음진경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을 것이니… 어때, 천하를 얻기가 너무 쉽지 않소?



중원의 주요 인물


> 소걸아 / 연변 거지


연변 사투리를 쓰며 뭐든 보면 다 달라고 한다.
"그거래 나 한 입만 주면 안 되갔소?"



> 광명자 선비


선비처럼 바른 말을 하지만 스스로는 잘 지키지 못한다.
"나는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정상에서 얼어죽는 표범이고 싶다."
"강해져서 뭐하려고. 다 부질없는 일이다."



> 천진, 만진의 딸


세상에 대한 증오를 그대로 드러내는 말썽꾸러기 진격의 소녀.
"금방 개판이 될 거야."
"사내 새끼가 야망은 어디다 두고 왔니?"



> 아미장문 청정상인


예의 바른 장문인. 사극에 나오는 말투를 사용한다.
"이런 누추한 곳에 어인 일이십니까?"



> 밤원숭이(야후) 태주


"이야 명품이 역시 달라. 완전 새까매 안보여~"


일개 녹림패의 졸개였던 태주를 절대 강자로 만들어준 파편물- 선글라스.
잠재력은 뛰어났으나 지나치게 소심했던 태주는 이 선글라스를 쓰고 엄청난 자신감에 휩싸여 싸우는 족족 승리했다. 

선수들을 만날 때까지는. 

파편의 욕망은 자신감.



> 사천장문 진산


독문의 당주.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 쉰 목소리. 빠른 말투.
(빠르게 속삭임) "아이야, 그거 이리 내놓거라."



> 개방방주 정립병


작고 가냘픈 여자지만 시원시원하고 남자다운 성격.
"야이 거지 새끼야. 내가 욕심부리지 말랬지."
"이리 와봐, 엎드려 뻗쳐. 어허, 엉덩이 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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