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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Record _ 일상 기록/Today's Idea

[잡想] '글감 찾기' 기능이 이상하다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글감을 추가하는 기능이 있다. 최근 읽은 책 몇 권에 대한 짤막한 소감을 쓸 때, 이 기능을 활용했었다. 글만 써놓으면 밋밋하기 십상인데, 글감으로 책 제목을 찾아 추가해놓으면 '있어빌리티'가 가능했다. 이상하다는 점을 발견한 건, 비교적 최근 이라는 책을 찾을 때였다. 제목을 정확히 적어서 검색했음에도 한참을 허비한 뒤에야 찾을 수 있었다. 잘 모르는 영역이라 확언할 수는 없지만, 제목을 구성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키워드로 삼아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방금 전 완독한 책의 제목을 정확히 입력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결과들만 나온다. 글감 찾기의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책일까? 그래서 그냥 가장 비슷한 제목들을 보여주는 걸까? 아무튼 이런 식이라면 조금 난감하다... 더보기
[오늘의 나] 개연성이라는 고행 "개연성이 전혀 없이 난잡한 글이다." "개연성이 좋아서 몰입이 잘 된다." 창작을 하고자 하는 이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개연성'만큼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말도 드뭅니다. 특히 스토리를 담아내야 하는 경우, 개연성은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 소재가 있어도, 아무리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써도, 개연성을 놓치면 그 색은 바래게 마련이니까요. 문학에 있어서 개연성이란, '사건의 전후 관계를 고려했을 때, 그 일이 발생한 게 납득이 가는 것'이라 정의합니다. 쉽게 말해, "그럴 듯하다"라는 것이죠. 개연성은 '적절한 인과 관계'에서 나오는 산물입니다. '이러해서 이렇다.'라는 작가의 설명이, 읽는 이로 하여금 '아~ 그렇구나.'라고 여길 수 있어야 하죠. 눈이 높은 독자가 봐도 '그래, 그.. 더보기
[잡想] 물리적인 강함, '규칙'인가 '공식'인가 대부분의 판타지는 '힘'을 중요시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물리적/신체적 강함을 숭상하죠. (결이 비슷한 장르로, 무협도 마찬가지) 주인공은 처음부터 그냥 강하게 타고났거나, 엄청난 재능 또는 잠재력을 갖고 있거나, 천운과도 같은 기연을 얻어 강해지게 된다는 식입니다. 물론 모든 판타지 작품이 그렇다...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지금껏 봐왔던 판타지는 대부분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쩌면 그런 작품이 취향이라서 그런 작품만 찾아봤던 것일지도...) 질문을 던져봅니다. 주인공은 왜 강할까요? 혹은 왜 강해야 할까요? 음...... 어떻게 보면 상당히 이상한 질문이긴 한데... 그냥 순수하게, 의미 그대로, '왜 강해야만 하는지' 의문을 가져보는 겁니다. 답은 간단히 나옵니다. 강해야만 뜻하는 바를 이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