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친구 썸네일형 리스트형 728x90 반응형 [오늘의 나] 시간을 역행하는 기분 과거의 나는 어땠나. 문득 생각해봅니다. 참... 말이 없었습니다. 아니, '말주변'이 없었다는 쪽이 맞겠네요. 과묵함과는 좀 거리가 멀었고... 어찌 보면 사회성이 떨어진다? 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습니다. 그 시절의 내 머릿속은 어땠을까. 잘 생각이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기 싫은 말을 억지로 하면서까지 사람과 어울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끄러운 자리도 싫고, 관심 없는 주제를 이해하는 척하기도 싫고, 잘 모르는 이야기에 맞장구치기도 싫었죠. 왜 그래야 하는 건지,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못 느꼈지요. 그 덕분(?)일까요. 한참 나이를 먹은 지금 돌아보니, 이렇다 할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10년 남짓 지내던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온 탓도 있긴 할.. 더보기 [오늘의 나] 오래된 관계들 돌이켜보면, 욕심이었습니다. 스쳐간 모든 인연들을 붙잡으려 했던 것. 분명 욕심이었습니다. 그것도 몹시 과한 욕심. 카카오톡을 자주 들어갑니다. 하지만 보통 친구 목록은 잘 안 봅니다. 거의 대부분 채팅 목록을 보거나, '더보기'에서 필요한 기능만을 찾곤 하죠. 두어 달 전쯤이었나. 오랜만에 친구 목록을 들어갔습니다. 상태 메시지를 수정해야겠다 싶어서요. 문득 둘러보니, '낯선' 이름들이 여럿 보입니다. 연락처와 카톡 친구 목록을 자동으로 동기화되도록 해둔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설정을 바꿨습니다만, 꽤 오래 그렇게 해뒀었죠. 카톡 친구 목록에 '낯선' 이름이 많은 이유입니다. 친구 목록에서 숨김이나 차단을 하는 대신, 연락처 앱으로 들어갑니다. ㄱ부터 하나씩 훑어가며, 기억이 나지 않는 이름을 지워갑..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