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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군단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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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군단] 반 미터의 아이 2장 “얘. 그거 말고. 여기로 말이야.” 입술에 손가락을 댄다. 난 아주 아주 오랜만에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내어 말한다. “볼만 해." [ 반 미터의 아이 ]2. 메트로시티, 이데아 군사훈련시설 “여긴 위험해. 뭐라도 배워서 여길 어서 나가” – 베니 포스터 양복 입은 신사가 가져오는 시계에는 복잡하고 매우 비싼 시계라는 거 말고도 공통점이 있었다. 뒷면을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정삼각형과 그 안의 작은 인간의 눈 모양의 마크가 음각되어 있는 게 보인다. 처음엔 시계를 제조한 브랜드이거나 공장일 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시계의 종류를 배워가면서 어떤 곳도 그런 마크를 쓰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주인에게 조용히 손가락으로 가리켜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노인회 같..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 미터의 아이 1장 주인은 외로운 사람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가는 법을 몰랐다. 듣고 말할 수 있어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버릴 수 있는 거야. 저들도 결국 나와 같아. [ 반 미터의 아이 ] 1. 블랙시티 장애인 학교 “하지마, 때리지 마, 아프단 말야.” –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지적 장애인 아이 내 세계는 항상 고요했다. 아침에 새가 우는 소리, 자명종이 따르릉거리는 소리, 위층의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비 오는 소리,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발걸음 소리, TV에서 나오는 아나운서의 말소리, 그 어떤 것도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귀는 이상이 없었다. 손가락을 귓가에 대고 비벼 딱 하는 소리를 내 보면 왼쪽 귀도, 오른쪽 귀도 잘 동작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혼잣말할 때 내 목소리는 잘 들린다. 얼굴을 긁.. 더보기
[최강의군단] 반 미터의 아이 - 프롤로그 사실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 또렷하게 귓가에 남아있는 목소리가… 그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살았던 순간 순간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 반 미터의 아이 ] 프롤로그. 에단, 추락하는 병사 “삶은 고통이오, 죽음은 해방이다.” 나는 곧 죽을 것이다. 방금 전 26층 아파트의 난간 너머로 몸을 날려야 했다. 가슴으로 총알을 받았지만, 아직 두 손엔 총검을 꼭 쥐고 있다. 시간은 아주 느리게 흐른다. 내 몸은 빌딩 외벽에서 멀어진다. 배수 파이프나 난간은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반 미터 너머에 있다. 추락을 거스르려는 어떤 저항도 포기하고 얼굴을 하늘로 향한 채 중력에 몸을 맡긴다. 그녀가 베란다에 머리를 내밀고 떨어지는 나를 내려다본다. 다행이다. 총알에 맞지 않았나 봐. 그녀를 구한 것.. 더보기
[최강의군단] 파편기의 끝 6장 [ 파편기의 끝 ] 6장 - 광대 역류 해방의 날개라는 이름처럼 해방의 물결은 날개를 단 것처럼 퍼져나갔다. 원세계를 삼키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다이버들도 전략을 수정한다. 원세계에서 제 3세계로 흐르는 에너지의 흐름을 거꾸로 돌린다- 라는 역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역류를 개시한다. 그것은 오랫동안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었던 백색도시 샤르도네의 중심부에 설치되었고, 위험스럽게도 성공할 뻔했지만, 섀도 맨션을 헤매고 다니던 오베론이 눈치챈다. 수많은 다이버들이 무수히 역류해 들어온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식으로 거점이 분명한 전쟁은 다이버보다 선수들에게 익숙한 일이었다. 새벽에도, 한밤중에도, 해방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도 역류가 시작될 때마다 오베론을 통해 모든 선수와 신들에게 경고가 나가고 힘닿는.. 더보기
[최강의군단] 파편기의 끝 5장 “그들이 기생체라서 숙주를 죽이기까지는 않는 건가?” “그게 아냐. 사냥에서 유목으로 정착하고 있는 거다. 가축을 기르는 게 더 좋다는 걸 깨달은 거지.” [ 파편기의 끝 ] 5장 - X 끝없는 패배 다이버들이 원세계로 하나둘씩 떨어져 내려온다. 그들은 에르메스의 문을 통하지 않고도 원세계에 침투하는 능력을 찾아냈다. 이 시점에서는 다이버 한 개체조차 선수들은 감당하기 어려워했다. 더구나 강한 생체 신호를 탐지하는 능력 때문에 선수들이 둘 이상만 모여있어도 금세 다이버들이 찾아왔다. 베이스캠프가 가장 먼저 붕괴되었고, 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 생존을 도모하는 처지가 되었다. 다이버들은 기습에 성공했고, 아주 신속하고 전략적으로 그들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거하고 있었다. “둘 이상 모여있을 때 그.. 더보기
[최강의군단] 파편기의 끝 4장 “그 애는 몰라.” “뭘 고민해요?” “널 죽이지 않고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 “그거 다행이네요.” “넌 그 말밖에 할 줄 모르니? 곤란한 꼬마 녀석.” 여자의 눈이 붉게 타올랐다. [파편기의 끝] 4장 - 제국의 기사 새 시대의 첫날 “누가 알았겠어요? 파편기가 끝나고 찾아올 시대라는 게… 이렇게 지독한 암흑기일지.” - 톰 그날 밤 선수들은 만신전에 머물면서 신들과 세부 협상을 정리한다. “악신들은 이곳에 남겨야 해. 그들을 원세계에 들일 수는 없어. 힐라리아와 같은 케이스가 더 생길 거야.” 데릭은 제약을 걸지만 당연히 결사적인 반대에 부딪친다. “말도 안 돼. 나도 가고 싶다고!” 마하와 모건은 화를 낸다. “그들을 다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약속하지는 못해.” 히페리온이 거든.. 더보기
[최강의군단] 파편기의 끝 3장 “나만 오염된 게 아니야. 이 광대도 마찬가지야. 이게 균형의 신이야? 파괴의 신이 더 어울리겠군. 아까 내가 니들에게 감사하다고 했지. 이게 나의 마지막 일이다. 광대는 내가 지옥으로 데려갈게. 어때, 좋은 소식이지?” [ 파편기의 끝 ] 3장 - 몽영 몽영이 본 세계 몽영은 마야의 발자취를 따라 꿈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마야의 꿈속 시간은 가속화되고 하루, 이틀에서 일 년 이 년이 흐르다가 점차 엄청난 속도로 시간이 미친듯이 감긴다. 수만 년, 수십만 년, 마더랜드와 비슷한 문명이 나타났다가 기계와 로봇이 세계를 점령하고, 핵이 터지고, 폐허가 되고 다시 문명이 발전하고, 또다시 모든 건물과 도시가 사라지고… 그렇게 몽영은 꿈의 길을 걸어가며 국가의 탄생과 종말을 수십 차례 경험한.. 더보기
[최강의군단] 파편기의 끝 2장 “그럴 수는 없습니다.” 데릭은 즉시 대답했지만 머리는 복잡했다.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무게를 재고 있다. 두 여자아이의 목숨과 아라라트를 제외한 모든 세계의 목숨. 나를 보는 이 동료들과 내게 명령하는 광대.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는 신들. [ 파편기의 끝 ] 2장 - 오리진 오리진의 입장 “첫 발견자는 감수해야 할 위험이 있게 마련이지. 퀴리 부인처럼 말야” - 오리진 사라스바티는 선수들을 데리고 만신전 최상층 이자나미의 사랑방의 문을 연다. 그 안에는 이미 사람의 모습이라 하기도 어려운… 온몸에 피 칠갑을 한 사내가 붉게 물든 하얀 시트의 침대 위에서 발버둥 치고 있다. “독하다. 독해… 식칼이 그렇게… 피가 멈추질 않네… 아, 드디어 이 위대한 신들이 너희에게 내 목숨을 건네준 거냐? 아. 역시 다.. 더보기
[최강의군단] 파편기의 끝 1장 이 기록들은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변호하려는 의도로 어떤 첨삭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베니 포스터양의 서언처럼, 역사는 기록될 뿐이다. [ 파편기의 끝 ] 1장 - 이아고 파편기의 끝 내가 그 암흑기에 태어난 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난 데우스리포트를 반복해서 읽었고 내가 직접 보지 못했던 시대의 영웅들과 위대한 죽음과 강력한 적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왜 그들이 당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지, 로테가 결국 혼자 살아가기로 결심한 것인지, X가 계속해서 기침을 해 대는지도 알게 되었다. 파편기가 끝나갈 무렵의 리포트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누구도 그걸 정리하거나 다시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제 내가 아라 누나로부터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