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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군단] 인간의 증명 (10) 평소처럼 팔을 앞으로 쭉 내밀면 늦어. 힙샷이야. 기억해 힙샷. 몸을 기울여 낮추고 엉덩이께에서 바로 쏘는 거야. 먼저 쏘기만 하면 맞은 상대는 몸이 비틀려서 너한테 날아오는 총알은 빗나가는 거야. [ 인간의 증명 ] 10장 병원 앞에 대기하고 있는 빨간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왔다. 비가 툭툭 떨어진다. 그 새 싸리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의 무게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어느새 흠뻑 젖는다. 잘됐어. 길바닥의 핏방울은 놔둬도 되겠군. 그래도 시간이 부족했다. 아디다스 백에 리볼버와 탄창 박스, 금고 안의 현금다발을 쓸어 담았다. 사무실에서도 슬슬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문을 나섰다가 다시 들어와 테이블 위에 있는 토라의 사진만 챙겼다. 가방을 보조석에 던져 넣고 지프를 몰아 마리의 원룸으로 향했다... 더보기
[최강의군단] 인간의 증명 (6) 의사는 말없이 담배를 비벼 끄고 붕대를 돌돌 말았다. "내가 열 번 넘게 치료한 놈은 없어. 왠지 알지?" 말 안 해도 알아요. 아줌마. 다행히 더 이상 잔소리는 없었다. [ 인간의 증명 ] 6장 병원에서 꼬박 하루를 보냈다. 의사는 조직에서 고용한 아줌마였는데 병원에서 약을 빼돌리다 감방에서 좀 살았다 했다. 애가 다섯인데 첫째는 학교에서 사고치고 셋째가 아프고 넷째는 놀이터에서 없어져서 찾아다녔고 뭐 그런 변명들을 하면서 오후 늦게서야 출근했다. 환자는 총상을 입고 아프건 말건, 기다리면서 불만을 터트릴 간호사조차 한 명 없었다. 의사는 담배를 하나 물더니 대뜸 임시로 감아둔 붕대를 풀고 소독약을 들이부었다. 상처가 불타는 것같이 아팠다. 의사 자격증이 있는 건지 의심스러웠다. "으아 마취도 안 합니.. 더보기
[최강의군단] 인간의 증명 (5)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몇 차례 더 공방이 벌어지는 중에 그녀가 남자애를 부축하고 일어나는 게 보였다. 체구에 비해 가뿐하게 들어 업고 문을 나서는 게 기특했다. '눈치가 빠르네. 점점 더 마음에 드는데.' [ 인간의 증명 ] 5장 집에 돌아오는 거리는 밤이 내려앉았다. 입김이 하얬다. 밤공기를 들이마시며 보도 블럭을 세다가 보니 현관 앞에 도착했다. 손잡이는 익숙한 각도로 정확하게 비틀어져 있다. 필사적인 노력으로 술을 사오지 않는 것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하지만 그 후로 한 시간 동안 술을 사오지 않은 것을 생각했다. 충혈된 눈을 뜨고 한숨을 내쉬며 집을 나섰다. '바에 가서 마시는 거야. 오늘은 딱 세 잔 만.' 이브라힘의 방주 라는 술집 앞에 서서 또 몇 분간 생각하다 결국 문을 .. 더보기
[최강의군단] 인간의 증명 (4) 댄서 한 명이 다리를 감으며 속삭인다. "맥. 맥. 자주 좀 오라니까. 술 한 잔 줄까?" 안면은 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술 한 잔하는 말에 손이 덜덜 떨렸다. 여길 벗어나야겠어. [ 인간의 증명 ] 4장 조직 사무실은 번화가 한 가운데서 네온을 당당하게 틀어대고 있는 고급 클럽 안에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데다 좁은 복도가 미로처럼 꼬여 있어서 구조를 모르고는 적이 쳐들어오기 어려운 곳이었다. 보스는 호주머니에 땅콩을 가득 넣고 쩝쩝거리며 말하는 노친네였는데 아직도 조직에서 더 승진하려는 야망을 버리지 못했다. 맥이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랴 너희가 우리 조직의 미래여.' 쩝. 꿀꺽. 땅콩 몇 개 꺼내 쥐고. '덕분에 나도 롤스로이스 함 굴려 보는 거 아닝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