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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국가 정치 구조의 필요성 현대 국가들의 정치 체제나 사회 시스템 등을 살펴보는 작업을 하다가 문득 '현타'가 왔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든 순간, 본래의 목적과 방향을 놓쳤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본래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리마인드하는 차원에서 포스팅 하나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이야기의 배경이 될 세계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가상의 국가'를 설정하는 것은 중요한 단계가 된다. (지리적 요건을 설정하는 게 더 우선이 될 수도 있지만, 그건 따로 이야기하는 걸로.) 이 과정에서 정치 체제는 국가의 정체성과 이야기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꼭 '국가'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정치 체제는 국가의 역사, 사회 구조, 외교 관계 등 다양한 요소와 얽혀 있다. 이를 잘 설정하는 것은 이야기의 .. 더보기
[설정] 판타지 사회 구조 (2) - 공동체 사회, 통합 사회, 네트워크 사회 계급 사회나 부족 사회를 이야기하면서, 그 다음으로는 제국이나 왕국, 공국 같은 국가 제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건 좀 더 미뤄두기로 했다. 뻔한 내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보다 더 끌리는 포인트가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다.이번에는 좀 다른 의미로 '사회 구조'라는 개념에 접근해볼까 한다. 판타지에 흔히 등장하지 않거나, 혹은 겉으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형태의 구조들이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양한 법이니, 누군가는 이런 생각도 해보지 않았을까 싶어서다.이번에도 소주제는 크게 세 가지다. '공동체 사회', '통합 사회', 그리고 '네트워크 사회'다.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듣다 보면 그냥 개념을 표현한 단어의 차이일 뿐 다들 알고 있는.. 더보기
[설정] 판타지 사회 구조 (1) - 계급 사회, 부족 사회, 독창적 사회 판타지 세계에 등장하는 다양한 종족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생김새부터 개성을 드러내지만, 실제로 생김새는 지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 외의 '알맹이'일 것이다. 생물로서의 특성, 그에 걸맞는 거주 환경 등에서도 독특한 개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쓰다보니 이건 흥미로운 주제다. 추후 글감으로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 역사, 문화의 차이도 있겠다. 다만, 이것들은 좀 더 심도 있는 고민을 거쳐야 할 주제이니 잠시 미뤄두도록 한다.생각 끝에 정한 오늘의 종착역은 '사회 구조'다. 여기에 대해서만 하더라도 할 수 있는 말이 많을 것 같다. 오늘은 우선 판타지 장르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종족들의 사회 구조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도록 한다.판타지 사회 구조 1.. 더보기
[설정] 판타지 세계 창조,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 지도, 생태계, 기초 문명 낡은 노트를 발견할 때면, 오래 전 만들다 만 판타지 세계가 발견될 때가 있다. 생각이 무르익기도 전에 시도했던 조잡함이 엿보이지만, 그때 마저 완성했다면 그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하나의 세계를 창조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끝없는 상상의 연속이다. 상상력을 한껏 발휘할 기회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극한의 '지적 노동'에 해당하는 일이기도 하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한편으로 즐겁고 보람차다. 절대 놓고 싶지 않은, 평생 지고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언제고 다시 세계 창조의 고행(?)을 감내하기 위해, 나름의 이정표가 될 글들을 쌓아가고 있다. 오늘은 '세계 창조,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여볼까 한다.세계의 시작 1. 지도가장 최근에 시도했던 작품은 지도부터 .. 더보기
[설정] 판타지 역사, 무엇을 참고하면 좋을까? - 신화와 전설, 실제 역사, 타 작품 빈 노트를 펴고 이야기를 시작하려 했던 날. 생각나는대로 무언가 끄적이기 시작했다. 왜 쓰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쓰기 시작했던 그것은 어느새 그럴듯한 '역사'가 됐다. 하나의 세계가 어떻게 시작했는지에 대한.실제로 판타지 세계에서 역사는 중요하다. 그 세계의 정체성과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니까. 최소한 내가 했던 것처럼 생각나는대로 아무렇게나 쓱쓱 적어서 될 일은 아니다.역사는 캐릭터의 행동, 종족 간의 관계,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사실상 이야기 전체에 걸쳐 '따라다닌다'라고 봐야할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요소인 만큼, 판타지 세계의 역사를 설정할 때는 온전히 창작으로만 하기가 영 부담스럽다. 다양한 참고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가상의 역사를 설정할 때 참고.. 더보기
[설정] 새로운 세계의 종족 - 역사, 문화, 외교 모든 이유는 '종족'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판타지라는 장르에 빠져들게 된 것도, 언제부턴가 '양산형'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편식을 하게 된 것도, 독창적인 종족이 등장하는 작품을 오래 기억하게 된 것도.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누가 뭐래도 '인물'이다. 초월적 능력을 가진 인외 존재라 하더라도 결국 인물, 즉 '캐릭터'의 범주에 들어간다. 결국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주체는 모두 인물이다.모든 인물은 하나 이상의 '소속'을 가진다. 그것은 어떤 조직일 수도 있고 국가일 수도 있으며 그 외의 다른 어떤 형태일 수도 있다. 그리고 판타지 세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형태의 소속이라 하면 '종족'이 아닐까 한다.종족은 그들만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문화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이.. 더보기
[생각] 판타지 세계의 '인간'과 '사람'에 관하여 우리는 '인간'과 '사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딱히 이상할 것이 없는 일상적 단어들이다. 엄밀히 따지면 다른 단어지만, 보통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하지만 '판타지 소설'의 영역에서 보면 두 단어는 엄밀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판타지 소설에서는 캐릭터의 정체성과 다양성 등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소설의 주요 장치로 사용되는 '갈등'은 인물 사이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차이에서 비롯된다. 생각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가 주로 사용되지만, 그것들의 뿌리는 정체성의 차이, 태생의 차이, 문화의 차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판타지 소설에서는 또 하나의 '차이'가 들어간다. 인간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종족'들이다. 흔히 '아인종' 또는 '이종족(Another Species)'이라고도 불리는 엘.. 더보기
[생각] 지리, 도시, 삶 #0. 창조론에 따르면, 세상은 '만들어졌'습니다. 누구에 의해서인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어쩌면 종교(신학), 최소한 철학의 영역이니까요. (건드리기 겁나는 분야...) 그냥, 만들어졌다는 관점만 봅니다. 사실 창작이라는 건, 스스로 창조자가 되는 일. 창조론을 믿든 믿지 않든, 그건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서두가 길어지는군요. 오늘의 생각은... '지리'에서 출발했습니다. #1. 책을 읽다가, 혹은 소설/웹툰을 보다가 구글 지도를 켜곤 합니다. 본문에 언급된 국가나 도시를 찾아봅니다. 웹툰을 실컷 들여다 보다가 '마카오'를 찾아본다든가, 를 읽다가 인류가 퍼져나갔다는 세계 지명들을 찾아봅니다. 지도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문득 어느 지점에 멈춥니다. 지도 축척을 확대해보면 살면서 가본 적 없는 .. 더보기
[E.Fic.S] 사상의 차이, 그와 그녀의 차이 [E-glo's Fictional Story]사회/체제- 1 -변화를 꿈꾸는 이들은 언제나 있어왔다. 그 꿈을 이룬 이들도, 그렇지 못한 이들도 언제나 있어왔다. 저마다 타고난 기질에, 저마다의 경험과 깨달음이 더해지기에, 인간은 누구나 저마다의 방향과 속도로 변화를 추구한다. 이를 가리켜 '사상(思想)'이라 말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그저 생각의 차이 정도로 받아들이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또 어떤 때는 목숨까지 걸어야 할 만큼 중대한 것이 되기도 하는 것. '같은 것'이 되기에 참으로 어려운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비극이 아니겠는가.사람은 변한다. 누구나 그렇듯, 언제나 그렇듯. 다만 그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따금씩 서로 얽히기도, 부딪히기도 한다. 흔히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더보기
[E.Fic.S] '예외'라 불리는 것들 [E-glo's Fictional Story]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은 늘 존재한다. 보통 '예외'라 불리는 것들. 주위의 것들과 다르기에 도드라져 보일 때도 있고, 그 자체를 '개성'이라 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수'라는 인식이 따라다니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인식에 사로잡히지는 말 것을 권한다. 예외라는 이름의 카테고리로 분류된 것 같지만, 그 실체는 어떤 이름으로도 정의하기 어려울 테니까. - 한 방랑문인이 남긴 에세이 中"'예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골치 아픈 것들이죠." 노인의 물음에 청년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흠… 그래, 골치 아픈 것이긴 하지." 짤막한 답. 더 이상의 대화가 이어질만한 꼬리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노인은 들고 있던 찻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