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무명 썸네일형 리스트형 728x90 반응형 [최강의군단] 흙투성이 파티 - 이름 없는 남자 그의 목을 향해 뾰족한 무언가가 쑤욱 들어온다. 칼이 아니라 우산이지만 살기는 똑같이 실려 있다. 그의 몸은 자동으로 반응한다. 우산은 무척 빠르게 몸의 여기저기를 베어 온다. [ 흙투성이 파티 ] 접시와 함께 지나가는 포도를 확 잡아채 입 안에 넣고 우물우물 씹는다. 그는 검집만 차고 있는데 이곳에 들어올 때 예진의 닦달에 비광한테 칼을 뺏겨서다. 그것 때문에 처음엔 기분이 나빴지만 먹을 게 너무 많아서 점점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 상큼한 청포도의 맛이 침샘을 자극하고 목을 넘어가 배를 채운다. 소란스런 소리들이 들리다가 이내 눈 오는 소리만이 남은 고요한 적막에 휩싸인다. 연회장 중앙에 그랜드 피아노가 하얀 눈밭 위에 덩그러니 놓여 연주자도 없이 소리를 낸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곁을 스쳐가더니 어.. 더보기 이전 1 다음